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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가 우수협력사에 '수박'을 주는 까닭

23일~26일까지 250개 우수협력사에 '수박' 1만통 전달

(서울=뉴스1) 류종은 기자 | 2013-07-25 06:05 송고


모비스, 우수협력사에 감사의 수박 1만통 선물(사진제공=현대모비스)© News1


"이 수박은 그냥 수박이 아닙니다. 전 임직원들에게 사기를 진작시켜주고, 우수 협력사 직원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주는 '감동'입니다"


경기도 안산시 반월공단에 위치한 자동차 부품업체 '남양공업'의 홍성종 회장(86)은 현대모비스가 전해준 수박을 한입 베어 물며 이같이 말했다. 자동차 조향장치와 제동창지를 생산하는 남양공업은 직원 850명, 연매출 3500억원 규모의 중견 자동차부품업체로, 현대모비스의 1차 협력사다.


현대모비스는 2003년부터 AS부품 납입률이 우수한 협력사에게 상·하반기별로 감사와 격려 차원에서 포상을 실시하고 있다. 상반기에는 감사장과 함께 계절과일을 전달하고, 연말에는 우수협력사 30곳을 선정해 금 1냥과 상패를 수여한다. 또 우수협력사로 선정되면 중국과 일본 등 해외연수를 갈 수 있는 특전도 주어진다.


남양공업은 현대모비스가 '수박나눔'을 시작한 2003년부터 해마다 수박을 받고 있다. 또 연말에 선정하는 '우수협력사30'에도 빠지지 않고 있으면서 매년 한두명씩 현대모비스 해외공장 연수를 다녀온다고 한다. 현대모비스의 협력사 지원 프로그램 덕분에 직원들의 사기가 진작됐고, 이는 제품의 질을 높이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홍 회장은 자랑한다. 남양공업은 올초 현대자동차그룹이 선정하는 최우수 협력사인 '그랜드5스타'도 획득했다.


홍성종 회장은 "매년 여름에 수박을 받는다는 것은 단지 수박을 먹고 안먹고의 문제가 아니다"며 "이 수박은 우수협력사로 인정받고 있다는 상징일 뿐만 아니라 직원들에게도 자부심을 줄 수 있는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도 우수협력사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지난 23일부터 26일까지 여름의 대표과일인 수박을 전달하고 있다. 수박을 선물로 받게 될 협력사들은 올 상반기에 A/S부품 납입우수사로 선정된 250곳이다.


현대모비스측은 "250개 협력사에 전달해야 할 수박만 1만여통이 넘는다"고 했다. 이 많은 수박을 구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는 장마와 무더위가 교차하면서 맛있는 수박을 찾기가 예년보다 더 어렵다"고 푸념했다. 북부지역은 계속되는 장마로 당도높은 수박을 구하기가 어렵고, 남부지역은 폭염으로 수박 수요가 급증하면서 수박 1통 가격이 2만원이 훌쩍 넘는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올해 수박값으로 예년의 2배인 2억원을 넘게 써야 했다고.


'고작 수박?'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현대모비스가 우수협력사들에게 수박을 전달하고부터 부품의 질이 높아진 것은 물론 부품공급도 원활해졌다고 한다. 차량 생산대수에 맞춰 만드는 신차용 부품과 달리, 보수용 부품은 수요예측이 어렵다. 차량의 고장이나 사고를 미리 알 수가 없기 때문에 연간 수요량을 맞추기가 쉽지않은 것이다.


홍성종 회장은 "사실 AS 부품을 만들어내는 일은 수익성이 높지 않아 많은 부품업체들이 완성품용 부품보다 소홀히 하고 있다"며 "하지만 완성차 업체들에게 차량 판매만큼 중요한 것이 AS이기에 필요한 부품을 제때 공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같은 부품업체들의 숙명"이라고 말했다.


현형주 현대모비스 구매본부장(전무)은 "협력사가 공급하는 AS부품의 납입률에 따라 자동차구매고객의 만족도가 좌우된다"며 "정비소에 차량 수리를 맡긴 고객들에게 신속하게 부품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협력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러한 협력사의 노고에 조금이나마 감사는 마음을 표현하고, 격려하기 위해 협력사 수출지원·기술컨설팅·정보공유 및 문화교류 등 다양한 상생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아울러 모비스는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으로 협력업체와의 동반성장을 계속 도모하겠다는 방침이다.





rje31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