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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권 포기하고 자원 입대한 '박영훈 일병'

(완주=뉴스1) 박효익 기자 | 2013-06-05 05:37 송고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자원 입대한 육군 35사단 완주대대 소속 박영훈 일병.(사진제공=육군 35사단 © News1 박효익 기자


미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우리나라 군에 자원 입대한 장병이 있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35사단 완주대대에서 복무 중인 박영훈 일병(29).


박 일병은 미국에서 태어나 국적법에 의해 성인이 되기 전까지는 대한민국과 미국의 국적을 가진 이중국적 신분이었다.


그는 1991년 6세가 되던 해 한국에 와 생활하다가 2001년 16세가 되던 해 다시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후 22세가 되기 전에 하나의 국적을 선택해야 하는 국적법에 의해 미국 시민권을 선택했다.


박 일병은 리버사이드 캘리포니아 주립대 재학 중 조국과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으로 2008년 귀국했으며, 우리나라 대학교에서 공부할 생각으로 2010년 인하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외국인 특별전형으로 입학했다.


장래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던 박 일병은 결국 병역의 의무를 수행하기로 결심했다. 출입국 관리 사무소에는 한국국적 재취득 신청을, 미국 대사관에는 미국국적 포기신청을 하고 지난해 10월 육군에 입대했다.


적지 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입대를 선택하기까지 한국에서 생활을 하는 부모님의 권유가 큰 영향을 미쳤다. 박 일병의 부모님은 "신체 건강한 대한민국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에서 국가방위의 의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장래 한국에서 자신의 꿈을 펼치기 원한다면, 미래를 생각하더라도 군에 입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일병은 "미국 시민권을 포기한 것은 장래에 대한 걱정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분단된 내 조국 대한민국에서 전쟁의 위협은 항상 존재한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왔다"며 "전쟁을 억제하고, 또 만약 전쟁이 발발한다면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기 위해서 육군의 소총병으로서, 예비군훈련 조교로서의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 일병은 현재 임시 한국국적을 가지고 군생활을 하고 있다. 미국 국적 포기절차가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2~3개월 후 이 절차가 마무리되면 박 일병은 진정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거듭나게 된다.


35사단에는 남원대대 오형택 일병(남아프리카 공화국 영주권), 군산대대 문정현 일병(스페인 영주권)과 전주대대 홍정모 병장(미국 영주권), 임종민 상병(뉴질랜드 영주권), 완주대대 조찬우 일병(인도네시아 영주권) 등 해외 영주권자 5명이 자원입대 후 성실히 군 복무를 하고 있다.




whick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