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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빌 게이츠, '창조경제' 열띤 토론

22일 접견에서 45분간 대화
빌 게이츠 회장, '제4세대 원자로' 개발에 한국 관심 요청

(서울=뉴스1) 허남영 기자 | 2013-04-22 10:37 송고
박근혜 대통령이 22일 오후 청와대를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공동 창업자 및 에너지 벤처기업 테라파워 회장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청와대 제공) 2013.4.22/뉴스1 © News1 박철중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2일 오후 청와대에서 빌 게이츠 테라파워 회장 일행을 접견하고 새 정부의 핵심 키워드인 창조경제와 정부의 역할을 비롯, 원자력 기술 분야에서의 협력 가능성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두 사람의 대화는 주로 박 대통령의 질문에 빌 게이츠 회장이 답변하는 형식으로 약 45분간 진행됐다.


박 대통령은 "세계 경제위기의 어려움을 헤쳐나가기 위해 창조경제를 제시하고 미래창조과학부를 신설했다"면서 "빌 게이츠 회장도 창조적 자본주의를 강조하면서 빈곤 퇴치를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데 창조경제에 대한 고견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빌 게이츠 회장은 "한국이 앞으로 창의력을 더욱더 활용하고 성공할 수 있는 영역으로 나갈 수 있다고 한 것은 현명한 구상"이라면서 "기업가 정신을 더욱 증진시키는 방안과 중소기업과 관련된 부분에서 혁신성과 창의성을 더욱 높여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에서 핵심 중 하나가 창업이라고 할 수 있다"며 활발한 창업을 위한 국가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빌 게이츠 회장은 "기본적으로 소프트웨어 분야와 생물학 분야, 공학도들의 인력이 양산될 때 그 사람들이 창업시장으로 고용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그러면서 "창업이 어려운 환경에서는 사람들이 실수(mistaking)를 꺼리기 때문에 대기업에 취업하는 것을 선호한다"며 "이런 분야의 인재들이 나올 수 있는 파이프라인을 더욱 크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많은 인재를 확보하는 것과 외국에서 인재들을 들여오는 것도 아주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창업에는) 리스크가 항상 있는건데 실패하면 다시 재기하기가 힘들다 보니 안전한 쪽으로 자꾸 가려고 한다"며 "(빌 게이츠 회장의 말은) 계속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뜻으로 이해가 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실리콘밸리에는 벤처 캐피탈리스트들이 많기 때문에 실패하더라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돼 있고 성공이 성공을 잉태하는 순환구조가 있다"면서 "이와는 별도로 의학이나 컴퓨터 등 기초과학연구에 대한 재정적 지원에 있어서 정부가 큰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창조경제의 핵심은 역시 사람"이라며 "획일적인 교육시스템 보다는 창의성 있는 인재로 키워나가는 교육시스템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에 대해 "저희 빌 앤드 멜린다 게이츠 재단이 연간 기부하는 약 40억불 가운데 25%가 미국내 교육시스템 개선사업에 들어가고 있다"며 "교육과 관련해 성장잠재력을 엿볼 수 있는 분야는 기술과 교육을 접목하는 분야"라고 말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4세대 원자로 개발에 대한 한국의 관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한국의 원자력 발전과 수출에 놀라움을 표시하면서 일반인들이 갖고 있는 원자력에 대한 부정적 인식과 오작동 대응, 폐기물 처리 문제 등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기술을 접목한 4세대 원자로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는 이에 대해 "한국이 세계 5위의 원자력 생산국이 되고 수출국이 되었지만 핵폐기물 처리문제 등 기술개발을 통해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면서 "테라파워가 우리 연구계 및 산업계와 공동으로 타당성 조사를 곧 시작한다고 들었다. 좋은 방향으로 진행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국제개발 협력에 있어서 게이츠 재단의 공헌을 높이 평가하면서 한국도 그동안의 개발경험을 개발도상국들과 공유하는데 기여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하기도 했다.


빌 게이츠 회장은 "서울에 소재한 국제백신연구소에 대한 지원을 앞으로도 계속 할 것"이라며 "향후 6년간 필요한 재원을 확보해 소아마비가 세계에서 완전히 퇴치되는 두 번째 질병이 되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 만에 방한한 소감을 묻는 질문에 빌 게이츠 회장은 "서울에 아주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어제 가 본 삼성본사는 아주 좋았고 서울대학교 캠퍼스는 아름다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5월 초 미국 방문시 시애틀에 있는 재단 방문을 희망하는 빌 게이츠 회장에게 "5월 방미 때는 어렵지만 기회가 되면 꼭 방문하고 싶다"며 "시애틀 하면 'sleepless night'(잠 못 이루는 밤)이 연상된다"고 말해 참석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nyhu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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