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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야생조류 고병원성 AI 검출 안돼

2009년 이후 3년만...저병원성은 일부 조류서 검출

(서울=뉴스1) 이은지 기자 | 2013-02-26 03:01 송고
가장 흔한 겨울철새인 '청둥오리'로 한국에서는 2010년 10월 AI검사를 위해 포획한 청둥오리 1개체에서 HPAI가 검출된 사례가 있다. © News1


지난해 야생조류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이하 HPAI)가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내에서 HPAI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지난 2009년 이후 3년 만이다.

환경부 국립환경과학원은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겨울철새, 여름철새, 통과철새 등을 대상으로 조류인플루엔자를 예찰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전국의 주요 철새도래지와 과거 HPAI 발생지 인근 철새도래지 등을 중심으로 청둥오리 등 야생조류 20종 1001개체를 포획하고 분변 9927점과 사체 200점을 수집해 야생조류의 시기별, 지역별, 종별 AI 감염실태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포획조사 결과 겨울철새인 고방오리, 쇠기러기, 쇠오리, 원앙, 청둥오리, 홍머리오리, 흰뺨검둥오리 등 7종과 통과철새인 뒷부리도요, 청다리도요 등 2종에서 AI 감염이 확인됐다.

이 가운데 20종 1001개체를 대상으로 한 AI 항원 검사결과 여름철새인 제비를 포함한 원앙 10개체, 청둥오리 4개체, 쇠오리 1개체, 청다리도요 1개체 등 16개체(1.6%)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하지만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19종 891개체의 혈액 내 AI 항체 검사결과로는 440개체(49.4%)에서 AI 항체가 확인됐고 그중에서도 청둥오리 65.7%, 고방오리 63.7%, 쇠오리 40.5%, 흰빰검둥오리 40% 등 감염율이 높았다.

특히 AI 감염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된 청둥오리는 고병원성으로 변화할 가능성이 있는 H5 유형도 4건이나 검출돼 특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또 9927건의 야생조류 분변조사 결과 H5형 9건, H7형 5건 등을 포함해 모두 506건(5.1%)에서 저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이 가운데 저병원성 H5, H7형 바이러스는 지역별로 금강하구의 군산 3건, 만경강 주변지역 중 익산 6건, 전주 1건, 파주 3건, 서산 1건 등에서 검출됐다.

시기별로는 11월 7건, 9월 3건, 2월 3건, 3월 1건 등 순으로 나타났고 겨울철새의 국내 유입이 시작되는 9월에 파주지역에서 3건 검출됐다.

환경과학원은 앞으로도 겨울철새, 여름철새, 통과철새 등 조류인플루엔자 사계절 상시예찰을 지속적으로 실시하며 가금과 야생조류의 AI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계획이다.

또 포획조사, 분변, 폐사체 등 다양한 야생조류 AI 모니터링 방법을 검토해 AI 조기감지와 야생조류 보호에 가장 적합한 환경친화적인 방법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le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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