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간 '인권논란' 당사자 천 변호사 미국행

중국 시각장애인 인권 변호사 천광청(陳光誠)이 19일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떠났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천 변호사는 이날 오후 6시(현지시간) 아내와 두 자녀와 함께 유나이티드에어라인(UA) 88편을 타고 뉴욕 인근 도시 뉴어크(Newark)로 향했다.
중국 산아제한 정책에 따른 인권 유린을 집중 제기해 반체제인사로 가택구금에 처해 있던 천 변호사는 지난달 22일 구금중이던 산둥(山東)성 이난(沂南)현 둥스구(東師古)촌을 탈출해 미국대사관으로 피신하며 미- 중 양국간 민감한 외교이슈의 당사자가 돼왔다.
이에 원만한 타결을 원하는 양국간 합의에 따라 중국은 천 변호사의 미국행을 허용하고, 천변호사는 지난 2일 미대사관을 나와 베이징내 입원 치료를 받아오며 비자신청 등 미국행을 준비해 왔다.
그는 이날 오전 중국 관리들로부터 "짐을 챙기라"는 갑작스런 통보를 받고 베이징 서두우 공항으로 이동했다.
중국 당국은 언론 노출을 막기 위해서인 듯 출국 직전까지 천광청과 그 가족에게 행선지와 비행기 시간을 알려주지 않았다.
한편 미국도 이날 천광청이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빅토리아 눌런드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천광청이 미국 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아내와 2명의 아이들이 함께 중국을 떠나 미국으로 향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해 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그는 출국 직전 AP통신과 전화에서 중국을 떠나는 것과 남은 친족들에 대한 걱정 등 가슴에 담아둔 많은 것 때문에 "행복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의 탈출 이후 그의 형 가족은 가택 연금 조치를 당했으며 특히 그의 조카 천커구이는 사복 경찰과 몸싸움을 한 뒤 지난 10일 '살인 미수' 혐의로 경찰에 붙잡혀 구속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천광청은 미국에 도착한 뒤 뉴욕대에서 펠로쉽 자격으로 법학을 공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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