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선거' 억지 쓰다 인터뷰 자리 박찬 트럼프…"압력솥" 조롱 밈
NBC 인터뷰 중 "증거가 뭐냐" 추궁 받자 격분
- 이정환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전지아 수습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송 인터뷰 도중 진행자가 '선거 조작' 주장의 근거를 추궁하자 격분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사건이 벌어졌다. 온라인에서는 트럼프의 행동을 두고 '압력솥 같다'며 조롱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현지시간) 방영한 NBC 방송의 '밋 더 프레스(Meet the Press)' 인터뷰 도중 캘리포니아주 예비선거를 두고 진행자와 언쟁을 벌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캘리포니아주 주지사·시장 예비선거에서 공화당 후보들의 득표율이 떨어지자, 느린 개표 속도를 언급하며 "선거가 조작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는 소속 정당과 관계없이 상위 2명이 본 선거를 치르는 '정글 프라이머리' 제도를 채택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조작된 선거(rigged election)이기 때문에 득표율이 빠르게 떨어지고 있다"며 "나흘이 지났는데도 아직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왜 그런지 아는가? 바로 선거를 조작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행자 크리스틴 웰커가 캘리포니아의 우편 투표 때문에 개표가 늦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부정선거의 증거를 요구하자 "내가 해야 할 일은 보고 듣는 것뿐"이라고 말했다.
웰커가 "그건 증거가 아니다"라고 따져묻자, 트럼프 대통령은 화를 내며 "당신처럼 그들도 부패했고, 당신네 언론도 부패했고, '밋 더 프레스'도 부패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멍청하거나 부정직하거나 둘 중 하나"라고 웰커를 공격하며, "미안하지만 충분히 할 만큼 했으니 여기서 그만두자"며 인터뷰를 끝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얼굴을 붉히면서 진행자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에 소셜미디어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풍자하는 밈(meme)이 연이어 등장했다.
한 소셜미디어 엑스(X) 사용자는 "트럼프가 주황색에서 '빨간색’으로 바뀌었다. 압력솥이 가동됐다"며 트럼프의 낯빛이 바뀌는 모습을 조롱했다.
이외에도 "얼굴이 너무 빨개져서 마치 폭발할 것 같다", "내가 고등학교 토론부 회장이었다며 틀림없이 트럼프를 내쫓았을 것" 등 트럼프 대통령의 인터뷰 태도를 비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한편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X에 트럼프 대통령의 영상을 공유하며 "정신적으로 부적합한 한 남자의 횡설수설"이라고 비꼬았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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