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번엔 '나루토' AI 영상…日네티즌 "멋대로 이용 말라"

주인공 이미지와 합성한 쇼츠 SNS에 게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6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게시한 1분짜리 AI 쇼츠 영상에 자신을 일본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으로 묘사한 영상이 포함돼 있다. (Truth Social @realDonaldTrump)

(서울=뉴스1) 장용석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나루토'의 주인공으로 자신을 묘사한 영상을 소셜미디어(SNS)에 올려 일본 네티즌들 사이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제작된 1분짜리 쇼츠 영상을 게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등장하는 피자, 낙타, 사자, 달 착륙 등 소재의 영상과 함께 그가 나루토 특유의 주황색과 검은색 의상을 입고 인술을 쓰는 애니메이션이 포함돼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영상을 게시하면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아 그 구체적인 의도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온라인상에선 "나루토 팬으로서 화가 난다" "멋대로 이용하지 말라"는 등 비판적 반응이 나오고 있다고 9일 일본 지지통신이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나 미 백악관이 SNS에 일본 애니메이션·게임 이미지 등을 활용한 영상을 게시한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백악관은 앞서 이란 공격을 홍보하는 영상에 일본 애니메이션 '유희왕' 영상을 사용했다가 유희왕 측으로부터 "저작권 사용 허가를 받지 않았다"는 비판을 받았다.

포켓몬컴퍼니도 백악관의 SNS 게시물에 포켓몬 이미지가 사용되자, "제작·배포에 관여하지 않았고, 지식재산 사용을 허가한 적도 없다"며 "정치적 관점이나 의제와 무관하다"는 입장을 내놓은 적이 있다.

백악관이 이란 공격 홍보 영상에 닌텐도 '위(Wii) 스포츠' 게임을 연상케 하는 영상을 사용했을 땐 일본 외무상이 나서 "공적 기관이라도 저작물을 무단 복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외에도 자신을 과장되게 묘사한 AI 합성 이미지와 영상을 SNS에 잇따라 게시해 왔다. 이번 나루토 영상 또한 이 같은 자기 홍보성 콘텐츠의 연장선으로 보인다.

그러나 대중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게시물이 정치 홍보에 반복적으로 활용되면서 팬덤의 반발은 물론 지식재산권 침해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ys4174@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