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과 합의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실수 용납 안돼"(종합)
"시간은 우리 편…합의·인증·서명될 때까지 이란 해안 봉쇄 유지"
"이란과 생산적 관계 되어가…핵무기 개발·획득 불가 이해해야"
- 류정민 특파원
(워싱턴=뉴스1) 류정민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이란과의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이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서둘러 합의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협상은 질서 있고 건설적인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나는 대표단에 합의를 서두르지 말라고 지시했다. 시간은 우리 편이다"라고 했다.
트럼프는 "합의가 도출되고, 인증된 후, 서명될 때까지 봉쇄는 완전한 효력을 유지할 것"이라며 대이란 압박 기조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트럼프는 또 "양측 모두 서두르지 말고 시간을 들여 제대로 된 합의를 이끌어내야 한다"면서 "어떠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협상 타결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부 쟁점에서 이견이 남아 있는 만큼 끝까지 신중을 기해 협상을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인도를 방문 중인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아마도 앞으로 몇 시간 안에 전 세계가 좋은 소식을 접할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르면 이날 중 합의가 발표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현재 진행 중인 대이란 협상이 2015년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체결된 이란 핵 합의와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우리나라가 체결했던 최악의 합의 중 하나는 바로 이란 핵협정이었다"면서 "이는 버락 후세인 오바마와 오바마 행정부의 형편없는 아마추어들에 의해 제안되고 서명돼 성사된 협정이었다"라고 언급했다. 트럼프는 오바마 전 대통령을 비난할 때 '버락 후세인 오바마'라는 표현을 쓴다.
그는 이어 "그것은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할 수 있도록 열어준 지름길이나 다름없었다"면서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현재 이란과 협상 중인 거래는 전혀 그렇지 않다. 정반대다"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이 훨씬 더 전문적이고 생산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면서도 "이란 측은 자신들이 핵무기 또는 핵폭탄을 개발하거나 획득할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트럼프는 중동 국가들의 협조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른바 '아브라함 협정'(Abraham Accords) 확대 가능성도 거론했다.
그는 "지금까지 지지와 협력을 보내준 중동의 모든 국가에 감사를 표하고 있다"며 "이러한 지지와 협력은 역사적인 아브라함 협정에 더 많은 국가가 참여함으로써 더욱 강화되고 증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어쩌면 이란 이슬람 공화국도 참여를 원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미국과 이란은 휴전을 60일 동안 연장하고, 해당 기간에 핵 협상을 하는 내용의 양해각서(MOU) 체결에 근접한 것으로 전해진다.
아울러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일단 완화한 뒤 연장된 휴전 기간에 이란의 핵 문제를 의제로 올려 세부 협상을 본격화하는 방향으로 합의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미국과 이란 간 종전을 위한 양해각서에는 60일간 휴전 연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자유 판매 허용,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이 명시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란 반관영 타스님뉴스는 "잠재적인" 양해각서에 따라 미국은 이란 석유에 대한 제재를 해제할 예정이며 이스라엘은 레바논 전쟁을 종식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 호르무즈 해협 봉쇄 및 관련 조치 이행을 위해 30일의 기간이 할당되며 핵 협상엔 60일의 기간이 설정된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와 연계된 강경 성향 파르스통신은 이날 양해각서 초안에 미국과 동맹국은 이란과 이란 동맹국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명시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에 앞서 트루스소셜에 작별을 뜻하는 '아디오스'(Adios) 글귀와 함께 미군 드론의 이란 선박 폭격 이미지를 게시했다.
이란과의 협상 진전에 대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아울러 이란과 협상 타결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끝내 합의가 불발될 경우 호르무즈 해협 개방 등을 위해 압박 메시지로도 해석된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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