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이란, 합의 임박…60일 휴전·호르무즈 재개방·핵 제한 포함"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전쟁 종식도 적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2026.05.22.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경민 기자 = 미국과 이란이 60일간 휴전 연장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석유 자유 판매 허용, 핵 프로그램 제한을 위한 협상을 명시한 양해각서(MOU)에 서명을 앞두고 있다고 미국 온라인매체 악시오스가 23일(현지시간) 미국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날 미국 관리로부터 협정 초안의 상세한 내용을 공유받았으며 악시오스는 초안을 여러 소식통에 의해 상당 부분 확인했다고 전했다.

악시오스에 따르면 양측은 60일간 유효한 양해각서에 서명할 예정이다. 향후 상호 합의에 따라 연장될 수 있다.

60일 동안 호르무즈 해협은 통행료 없이 개방되며 이란은 해협에 설치한 기뢰를 제거해 선박의 자유로운 통행을 허용하기로 합의할 예정이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이란 항구에 대한 봉쇄를 해제하고 일부 제재를 면제해 이란의 원유를 자유롭게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할 계획이다.

미국 관리는 "이란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세계 원유 시장에도 상당한 안정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란이 기뢰를 제거하고 선박 통행을 재개하는 속도가 빠를수록 봉쇄 해제도 빨라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합의에서 강조하는 핵심 원칙은 "성과에 따른 제재 완화"라고 부연했다.

양해각서 초안엔 이스라엘과 레바논 헤즈볼라 간 전쟁 종식도 적시돼 있다고 악시오스는 보도했다. 이스라엘 관리에 따르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 해당 조건에 우려를 표명했다.

미국 관리는 이번 휴전이 "일방적인 휴전"이 아니라며 헤즈볼라가 재무장을 시도하거나 공격을 선동할 경우 이스라엘이 이를 저지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핵 문제는 여전히 협상 중이라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두 소식통에 따르면 이란은 중재국을 통해 구두로 미국에 우라늄 농축 중단과 핵물질 포기에 대해 양보할 의향을 약속했다.

미국 관리는 미국이 이란의 핵 협상이 진지하지 않을 경우 60일 전에 합의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다만 이란 측은 협정 체결이 임박했음을 시사하면서도 세부 사항을 확인하진 않았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 이란 그리고 다양한 다른 국가들 사이가 대체로 협상됐으며, 최종 조율 단계에 있다"며 "합의의 최종적인 부분들과 세부 사항들이 현재 논의 중으로 곧 발표될 것"이라고 밝혔다.

km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