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도입 확산에 10월 美 일자리 15만개 증발…20년간 최대 규모
전년 동기 대비 175% ↑…1~10월 감원 규모는 110만건 육박
-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미국에서 인공지능(AI) 도입 등의 여파로 10월 한 달 동안 15만 개 이상의 일자리가 사라진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재취업 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 크리스마스'(챌린저)는 6일(현지시간) 10월 해고 건수가 전년 동기 대비 175% 급증한 15만 3074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년간 10월 기준으로 최대 규모다.
올해 초부터 10월 말까지 고용주들이 발표한 감원 규모는 109만 950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66만 4839건) 대비 65%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이던 지난 2020년 1~10월 230만 4755건의 감원이 발생한 이후 최고 수준이다.
챌린저는 기술 기업이 가장 많은 일자리를 감축했으며, 소매업체와 서비스 부문이 그 뒤를 이었다고 설명했다. 해고의 주된 이유는 비용 절감이었으며, 그다음으로 AI가 꼽혔다.
앤디 챌린저 최고수익책임자(CRO)는 "일부 산업은 팬데믹 기간의 채용 붐 이후 조정 국면에 있지만, 이는 AI 도입, 소비자와 기업의 지출 감소, 비용 상승이 긴축과 채용 동결을 촉진하면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9월 400건 미만에서 10월에는 약 450건의 개별 감원 계획을 추적했다며 10월에 더 많은 기업이 감원 계획을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챌린저의 발표는 10월 미국 민간 부문에서 예상보다 많은 4만 2000명의 고용이 창출됐다는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의 5일 발표와 대조된다.
다만 현재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인해 미국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등 정부 차원의 통계 수집 및 경제 지표 발표가 미뤄지면서 민간에서 발표하는 경제 지표가 더 주목받을 전망이다. 실제로 BLS는 지난달 3일 발표 예정이었던 고용 보고서 발표를 연기했으며, 셧다운 장기화로 인해 10월 고용 통계를 발표할 수 있을지도 불확실하다.
gw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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