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공산주의자' 맘다니에 뉴욕 주권 잃어…다들 떠날 것"
"민주당, 최대 도시 시장으로 공산주의자 앉혀" 맹비난
"공산주의자 어쩌는지 지켜보자"…'좌경화' 공세 계속
- 윤다정 기자
(서울=뉴스1) 윤다정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란 맘다니(34)의 뉴욕시장 당선을 두고 "마이애미는 뉴욕의 공산주의로부터 탈출하는 사람들의 피난처가 될 것"이라며 연신 '맘다니 때리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
5일(현지시간) 더힐(TheHill)·폭스 비즈니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카세야 센터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 연설에서 "뉴욕은 선거일에 주권을 잃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 의회 민주당이 미국에 무엇을 하려 하는지 보고 싶다면, 어제 뉴욕에서 있었던 선거 결과를 보라"며 "그들은 나라에서 가장 큰 도시의 시장으로 공산주의자를 앉혔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9년 민주당 지도자들이 자신을 부당하게 대했다며 고향인 뉴욕시를 떠나 플로리다주 팜비치로 이주했다.
그는 "내가 뉴욕을 떠나 백악관으로 갔을 때는 괜찮았지만, 문제가 시작될 조짐이 보였다. 왜냐하면 드블라지오라는 인물이 있었기 때문"이라며 2013~2020년까지 재임한 빌 드블라지오 전 뉴욕시장(민주)을 겨냥해 "그는 아마 역사상 최악의 시장으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블라지오는 민주당 내 이념 지형에서 왼쪽에 위치한 것으로 평가되는 인물로, 시장 재임 당시 경제적·사회적 불평등 해소를 목표로 한 여러 급진적인 정책을 폈다.
트럼프 대통령이 별안간 드블라지오를 소환한 것은, 자신을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지칭하는 맘다니의 뉴욕시장 당선을 빌미로 민주당의 '좌경화'를 주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랫동안 경고해 왔듯, 우리의 상대들은 미국을 공산주의 쿠바나 사회주의 베네수엘라로 바꾸려 혈안이 돼 있다"며 "여러분은 그 나라들에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봤다"고 강조했다.
또한 "나는 '이 나라에서 사회주의자가 어떤 공직에도 당선되지 못하게 하겠다'고 말해 왔지만 별로 잘되지 않았다"며 "이것은 상식이냐, 공산주의냐의 문제다. 천 년을 거슬러도 공산주의는 성공한 적이 없다. 성공했다면 우리가 그것을 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산주의자, 마르크스주의자, 사회주의자, 세계주의자들이 기회를 가졌을 때, 그들은 재앙만을 가져왔다. 이제 공산주의자가 뉴욕에서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자"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맘다니 당선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이제 시작이다!"(and so it begins)라는 짧은 경고 메시지를 올렸다.
맘다니는 당선 확정 이후 연설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겨냥해 "당신이 보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당신에게 '볼륨을 높여라'(turn the volume up)라는 4개 단어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mau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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