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다니, 트럼프 지지 얻은 쿠오모에 "축하, 애썼다" 조롱

트럼프, 맘다니 당선 저지 위해 쿠오모에 투표 촉구

조란 맘다니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가 선거 전날인 3일(현재시간) 뉴욕 퀸즈에서 열린 유세 집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5.11.03. ⓒ 로이터=뉴스1 ⓒ News1 윤다정 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시장 선거에서 당선이 유력한 조란 맘다니 민주당 후보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지지를 얻은 앤드루 쿠오모 무소속 후보에게 "축하한다"고 조롱했다.

맘다니 후보는 3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트럼프의 쿠오모 지지 소식을 전하며 "축하한다, 쿠오모. 당신이 이걸 위해 얼마나 애썼는지 안다"고 썼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앙숙 관계인 쿠오모에게 표를 몰아줘서라도 '공산주의자' 맘다니의 당선을 저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민주당 소속이던 쿠오모는 트럼프 집권 1기 당시 뉴욕 주지사를 지내며 코로나19 방역 문제를 놓고 충돌한 바 있다.

뉴욕시장 선거 여론 조사상 맘다니는 40~50% 사이 지지율로 여유 있게 선두 자리를 지켜 왔다. 당선되면 뉴욕시 사상 최초의 아시아계 무슬림 시장으로 등극한다.

맘다니는 6월 민주당 뉴욕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치 베테랑인 쿠오모를 꺾는 이변을 일으켰다. 자칭 '민주적 사회주의자'로, 부유세 인상과 임대료 동결 등 진보 공약을 앞세워 청년들 사이 인기가 높다.

ez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