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젤렌스키 만나기 전날 푸틴과 전화통화 갖는다

17일 젤렌스키와 정상회담서 토마호크 미사일 지원 논의할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8월 15일(현지시간) 알래스카 앵커리지의 엘멘도르프-리처드슨 합동 기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협상을 위한 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에서 서로 마주보고 있다. 2025.8.15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김지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나기 전날인 16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할 예정이라고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가 해당 사안에 대해 알고 있는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두 정상의 통화와 관련해 백악관은 논평 요청에 즉각 응하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젤렌스키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그는 이 회담에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지원에 대해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은 사거리가 2500㎞에 달해 모스크바를 비롯한 러시아 내부를 타격할 수 있는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전쟁이 격화될 것을 우려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지 않았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이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4일 푸틴 대통령에 대해 "왜 이 전쟁을 계속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이 전쟁은 그에게 너무나 큰 손해가 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은 2차 세계대전 이후 인명 피해 측면에서 가장 큰 사건"이라며 "이 전쟁으로 인해 러시아 경제가 붕괴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나는 푸틴과 매우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그는 단지 전쟁을 끝내려 하지 않는다"며 "그래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gwk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