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2일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출국…이집트서 가자지구 평화 회의
텔아비브서 인질 가족들과 만난 뒤 이스라엘 의회 크네세트서 연설
이집트 샤름엘셰이크로 이동해 20개국 정상들과 가자지구 평화 회의
-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워싱턴·서울·런던=뉴스1) 류정민 특파원 강민경 기자 이지예 객원기자 = 가자지구에 억류된 이스라엘 인질이 오는 13일 풀려날 예정인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향한다.
백악관 대변인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0분께 백악관에서 이스라엘 텔아비브로 출발할 예정이다.
이후 13일 오전 9시 20분께 텔아비브에 도착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일정상 10시 45분께 인질 가족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전 11시쯤에는 이스라엘 의회인 크네세트에서 연설하며, 이후 가자지구 평화 협정 서명 행사를 위해 이집트의 샤름엘셰이크로 향한다.
AFP·로이터통신·BBC방송 등에 따르면 이곳에서 트럼프는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과 가자지구 1단계 휴전 합의에 관한 정상회의를 주재한다. 이집트는 미국, 카타르와 함께 이스라엘과 하마스를 중재해 왔다.
이 자리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등을 포함해 20개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과 바드르 압델라티 이집트 외무장관은 "샤름 엘 셰이크 정상회의와 관련한 국제사회의 참여와 합의 1단계 이행 준비 등 조율 사항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가자지구 전쟁 종전안 합의 서명식을 위해 이집트에 갈 예정이라며 전 세계 많은 지도자가 올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정상 회의 뒤 트럼프는 다시 미국으로 향해 14일 정오쯤 백악관에 복귀한다.
앞서 이스라엘 정부 대변인은 가자지구에 억류된 생존 인질 20명이 13일 오전 한꺼번에 풀려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대변인은 인질이 모두 석방된 뒤 팔레스타인인 수감자들을 석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거 하마스는 이스라엘 인질을 이집트와의 국경인 라파 검문소 인근에서 인계한 바 있다.
이번 인질 석방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20개 항목의 가자지구 전쟁 종식안의 1단계 합의 이행 과정이다.
이스라엘 내각은 지난 10일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한 1단계 휴전 합의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10일 정오부터 휴전이 발효됐다.
합의에 따라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내 합의된 전선까지 병력을 일부 철수하기 시작했고, 하마스는 휴전 발효 후 72시간 내인 13일 정오까지 인질을 석방해야 한다.
하마스가 생존 인질 20명과 사망 인질 28명의 시신 등 총 48명을 송환하면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약 2000명을 석방한다.
석방 대상에는 살인 등 테러 혐의로 수감된 종신형 수감자 250명과 2023년 10월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구금된 가자지구 주민 1700명이 포함된다. 이스라엘 법무부는 이미 석방 예정 수감자 250명의 명단을 공개한 바 있다.
ryupd0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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