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간 미국 의원들 "美中 오해 발생 위험 커…대화 나눠야"
美하원 군사위·외교위 의원들, 베이징 주재 미 대사관서 기자회견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미국 하원 군사위원회 민주당 간사 애덤 스미스 의원이 23일 중국과 미국의 국방 기술 발전 속도가 매우 빨라지면서 양국 군 사이에 오해가 발생할 경우의 위험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스미스 의원은 이날 베이징 주재 미국 대사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기본적인 충돌 방지를 위해 다른 주요 국가들과 군사 문제에 대해 더 많이 대화할 필요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 함정과 항공기, 그들의 함정과 항공기가 서로 너무 가까이 접근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며 “이런 충돌을 피하기 위한 대화가 더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공지능(AI), 드론 전쟁, 사이버, 우주 분야에서 기술이 너무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며 “한쪽이 다른 쪽의 능력을 오해할 위험이 크다. 우리는 어떤 형태의 충돌에도 휘말리지 않도록 대화를 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스미스 의원은 4인으로 구성된 대표단을 이끌고 중국을 방문중이다. 4인 대표단에는 스미스 의원 외에도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로 카나·크리시 훌라한, 그리고 외교위원회 소속 공화당 의원 마이클 바움가트너가 포함됐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이들 의원들과 데이비드 퍼듀 주중 미국대사가 함께 했다.
미국측 발표에 따르면 대표단은 전날 중국 국방부장 둥쥔과 면담을 갖고 “양국 간의 차이를 해결하고 보다 솔직한 대화를 이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의견을 나눴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둥 부장은 “양국 사이의 방해 요소와 제약 요인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대표단의 방중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최근 전화 통화를 한 직후 이뤄졌다. 초당적으로 미중간 오해와 충돌을 막고 양국 긴장을 완화하려는 차원에서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다음달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만날 예정이다.
한편 대표단은 중국 부총리 허리펑과도 만나 무역 협상, 펜타닐, 핵심 광물, 틱톡 문제 등을 논의했다. 대표단은 향후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 자오러지, 왕이 외교부장과도 면담할 예정이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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