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지지' 월러 이사, 차기 연준 의장 유력후보 부상

2020년 트럼프 지명 이사…7월 FOMC 당시 금리동결에 반대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 <자료사진> ⓒ AFP=뉴스1 ⓒ News1 최서윤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크리스토퍼 월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의장 유력 후보로 떠오르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7일(현지시간)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참모들이 데이터가 아닌 전망에 기반해 정책을 결정하는 월러 이사의 태도와 연준 시스템 전반에 대한 이해에 감명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월러 이사는 대통령 팀과는 만났지만 트럼프 대통령과는 직접 만나지 않았다고 관계자들은 덧붙였다.

월러 이사는 지난 2020년 트럼프 대통령이 지명한 인물로 기준금리 인하를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대립하고 있는 제롬 파월 현 의장보다 금리 인하를 지지하는 인물이다.

지난달 30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회 연속 기준금리를 동결할 때도 미셸 보우먼 감독 부의장과 함께 금리 동결에 반대표를 던졌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는 월러 이사 외에도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와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이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두 케빈 모두 좋다. 다른 매우 좋은 사람들도 있다"면서 "결과적으로 자격을 갖춘 사람들은 많고, 4명 중 1명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쿠시 데사이 백악관 대변인은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앞으로도 가장 유능하고 경험 많은 인사를 지명할 것"이라며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밝히지 않은 인사 논의는 모두 추측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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