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며칠 내 새 노동통계국장 임명…쿠글러 연준이사 후임도"

"러, 8일까지 휴전 동의 안하면 제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백악관으로 복귀하던 중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하고 있다. 2025.8.4.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신임 노동부 노동통계국(BLS) 국장을 며칠 내로 임명하겠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뉴저지주 베드민스터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백악관으로 출발하는 길에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일 미국의 7월 비농업 일자리 통계 발표 후 에리카 맥엔타퍼 노동통계국 국장을 경질했다. 통계를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이와 함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사임 의사를 밝힌 아드리아나 쿠글러 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자리를 채울 후보도 며칠 내로 지명하겠다고 밝혔다.

금리 인하에 엄격한 대표적 '매파'인 쿠글러 이사는 내년 1월 임기가 종료될 예정이었으나 지난 1일 트럼프 대통령에게 사임 서한을 보냈다. 다만 사임 사유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를 향해 오는 8일까지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제재하겠다고 재차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가 오는 6일이나 7일쯤 러시아를 방문할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제재를 가할 것이지만 그들(러시아)은 제재를 꽤 잘 회피하는 것 같다"며 "그들은 교활하고 제재를 회피하는 데 능하기에 앞으로 어떻게 될지 지켜보자"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러시아가 50일 안에 우크라이나와 휴전을 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자 지난 28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드러내며 러시아에 대한 관세 제재 유예 시한을 10일 또는 12일로 줄이겠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국가별 상호관세를 새롭게 발표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 상대국들에 부과한 관세로 중산층이나 저소득층에게 어떤 형태의 분배나 배당금을 줄 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미국은 오는 7일부터 재설정한 상호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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