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 토네이도 위력 최고등급으로 상향
구조작업 막바지 단계
미국 기상청이 오클라호마주 모어를 강타한 토네이도의 위력을 후지타규모(EF) 4에서 최고 등급인 5로 상향 조정했다. 바람세기가 최소 시속 320km에 달한다는 의미다.
지난 1999년 오클라호마와 캔자스 일대를 휩쓸었던 토네이도의 규모도 EF 5로 바람세기가 시속 500km였다.
폭이 3.2km에 이르는 이번 토네이도는 약 45분간 모어 시내 27km를 이동하며 도시 전체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사망자는 현재까지 24명으로 집계됐다. 앞서 현지 언론들은 사망자수가 51~91명이라고 보도했지만 초기 대응 과정에서 혼선이 생겨 사망자가 중복 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시 곳곳에 잔해가 쌓이고 끊어진 전선이 바닥에 떨어지면서 생존자 구조작업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작업도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오클라호마 소방당국 관계자 개리 버드는 21일 "잔해 더미 속에 남아있는 생존자나 사체가 더 이상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여러명의 어린이 사상자를 낸 플라자타워스 초등학교에서도 구조작업이 계속됐다.
콘크리트를 파헤치기 위해 착암기나 망치 등 중장비로 무장한 구조요원들이 동원됐고 자원봉사자로 나선 인근 주민들이 무너진 학교건물 사이에서 발견된 아이들을 안고 학교주차장에 마련된 응급센터를 오가는 모습도 포착됐다.
대피했던 주민들은 이날 하나둘씩 돌아왔지만 집이 있어야할 자리에는 건물 파편과 잔해만 가득했다.
주택들이 모두 무너져내리고 곳곳에서 화재와 정전이 발생했다. 자동차나 트럭이 강력한 회오리바람에 휩쓸려 길가에 내팽개쳐졌고 3만8000여 가구에 전력 공급이 끊겼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클라호마주 클리블랜드·링컨·맥클레인·오클라호마·포타와토미 등 5개 카운티를 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연방정부 차원의 지원을 약속했다.
미국 기상청은 오클라호마와 아칸소, 루이지애나, 텍사스주 등지에서 폭풍우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며 이 과정에서 토네이도가 추가로 발생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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