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일부 해외 드론작전통제권 CIA에서 국방부로 이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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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그동안 국제적 논란을 빚었던 해외에서의 드론(무인 정찰기) 작전에 대한 통제권일부를 현행 중앙정보국(CIA)에서 국방부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고 복수의 정부소식통이 20일(현지시간) 말했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대(對) 테러리즘 정책과 관련한 투명성을 높이겠다며 드론 운영에 대한 국방부 책임감을 높여 의회의 관리감독 하에 두겠다고 약속했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3일 워싱턴 D.C.에 위치한 국방대학교에서 연설을 통해 대테러리즘 정책의 일환인 정부의 드론 운영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이 이번 연설에서 일부 드론 통제권을 이전하기로 한 결정을 발표할 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복수의 소식통들은 20일 로이터에 CIA가 통제하는 일부 드론 작전통제권을 국방부로 넘기는 결정이 이미 내려졌다고 말했다.

일부 소식통은 통제권 이양이 단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일단 예멘에서의 드론 작전부터 군이 통제하기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파키스탄에서 드론 작전권은 기밀을 유지하기 위해 CIA가 계속 보유할 것으로 보인다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하지만 파키스탄에서의 작전권도 군에 이양하는 것이 미 정부의 궁극적인 목표라고 한 소식통은 말했다.

드론 작전통제권을 국방부로 넘기는 문제는 행정부 내부에서도 지난 수개월 동안 논의됐다.

드론 작전통제권을 이양하기로 한 가장 큰 배경은 CIA가 테러리스트 제거를 목표로 하는 준(準)군사작전보다 본연의 첩보와 정보분석 활동으로 복귀하도록 돕기 위한 것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현재 미군은 파키스탄의 지상전에는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현지 부족들은 불시의 드론 공격에 불안해하며 파키스탄 정부 역시 이러한 활동을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하지만 예멘에서는 현지의 불만이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두 명의 소식통에 따르면 미군이 예멘 현지군과 대테러리즘 작전을 공유하고 있어 예멘에서 드론 작전권을 국방부로 이양하는 것이 비교적 쉽게 이뤄질 전망이다.

현지 씽크탱크 '뉴아메리카재단'의 드론공격데이터에 따르면 파키스탄과 예멘에서 드론 공격은 각각 355차례, 66차례 이뤄졌다.

일부 군관계자들에 따르면 미국은 아프가니스탄, 이라크, 리비아 등 중동과 아프리카 동부에서도 드론 공격을 한 적이 있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