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테러 용의자, 2년 전 어머니와 '지하드' 논의

숨진 보스턴 테러 용의자 타멜란 차르나예프가 2011년 자신의 어머니와 지하드(이슬람 성전·聖戰)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났다.
28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2011년 초 보스턴 테러 용의자 차르나예프 형제의 어머니 주베이다트가 형 타멜란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지하드에 대해 논의하는 내용을 감청했다.
이에 FSB는 타멜란과 주베이다트가 종교적 극단주의자일 가능성이 있다는 정보를 미국에 통보했다. 그러나 통화내용 등 구체적인 정보는 제공하지 않았다.
몇 달에 걸쳐 차르나예프 모자를 조사한 FBI는 러시아 당국에 추가 정보를 요청했지만 답이 없자 그해 6월 수사를 종결했다.
FSB는 2011년 가을 미 중앙정보국(CIA)에 같은 내용을 통보했고 FBI는 또 한차례 구체적인 정보를 요청했지만 FSB로부터 답을 듣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CIA는 이때 모자를 미 정부가 관리하는 잠재적 테러리스트 데이터베이스 TIDE에 등재해달라고 요청했다.
FSB는 보스턴 테러가 발생한 지 11일만인 26일에야 이 정보를 미국에 전달했다. 통화에서 타멜란은 어머니에게 팔레스타인으로 가는 방안을 논의했지만 팔레스타인어를 할 줄 모른다며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통화에는 미국에서 테러를 계획하는 내용은 들어있지 않았다.
주베이다트는 FBI의 감시를 받고 있는 러시아 남부 지역의 또 다른 인물과도 통화를 했던 정황이 드러났다.
이는 아마추어 복싱선수였던 타멜란이 권투와 학교를 그만두고 종교에 몰두하기 시작한데는 주베이다트의 영향이 컸다는 형제의 숙부 루슬란 차르니의 주장과도 일치한다.
그러나 주베이다트는 아들들이나 본인이 테러에 연루된 사실을 반박하며 미 당국이 차르나예프 형제에 누명을 씌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2008~2009년까지 종교적으로 무관심했던 타멜란은 '미샤'라고 알려진 이슬람 개종자를 만나면서부터 급격히 종교에 몰두했다.
미 관계자들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최근 '미샤'의 신원을 밝혀냈지만 미샤가 보스턴 테러와 연관됐는지 여부나 FBI가 그를 조사했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lch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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