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 소통' 약속한 북중…中전문가 "평화유지·전쟁방지 책임 불변"

"패권주의 반대…군국주의 부활·지역안정 해치는 음모 반대해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가 8일 오전 북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와 리설주 여사의 영접을 받고 있다. 2026.6.8 ⓒ 신화=뉴스1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7년 만에 북한을 국빈 방문한 것을 계기로 북중이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밀착을 가속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관영지는 시진핑 주석의 이번 방북으로 중국이 세계 평화 발전 촉진에 기여할 것이라며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임을 시사했다.

9일 당 기관지 인민일보에 따르면 둥샹룽 중국 사회과학원 아태 및 글로벌 전략연구원 아태정치연구실 주임은 '아시아는 중국, 북한 등 아시아 지역 국가들의 안식처'라는 시 주석 발언을 인용해 "북중 양국이 함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고자 하는 사명을 변하지 않고 전쟁과 혼란을 방지하는 책임 역시 변하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둥 주임은 "양국은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다자간 협력을 긴밀히 하며 지역과 관련된 주요 의제에서 전략적 합의를 이뤘다"며 "이는 양자 관계 발전과 지역 정세 안정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싱리쥐 푸단대 조선한국연구센터 주임도 "지역의 장기적 안정과 세계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는 것은 양당과 두 나라, 그리고 두 나라 국민의 공동 목표"라며 "북한과 중국은 양국의 우호 발전을 함께 촉진하고 지역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시대의 강력한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관영 신화통신은 논평 기사에서 "북중 전통 우정은 양당과 양국 및 양국 국민의 소중한 공동 자산으로 시대가 어떻게 변하든,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항상 견고하고 끊임없이 생기와 활력을 발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전일 신화통신 보도에 따르면 이번 회담에서 한반도를 뜻하는 '반도(半島)'라는 단어는 물론이고 비핵화 표현도 없었으나 '지역 안정' 등을 여러차례 강조하며 한반도 문제에 대해 심도있는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추정된다.

신화통신은 "가속화하고 있는 세기의 변혁과 혼란이 얽힌 국제 정세에 직면해 북중 양측은 자신의 일에 집중하고 사회주의 길에서 굳건히 나아가며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며 "현재 북중 관계는 새로운 역사적 출발점에 서 있으며 새로운 발전 기회를 맞이하고 새로운 시대적 사명을 짊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통신은 "북중 관계가 시대에 발맞춰 더 큰 발전을 이루기 위해서는 전략적 소통을 심화하고 중조 관계 발전의 올바른 방향을 확고히 해야 한다"며 "양당과 양국 고위급 교류의 우수한 전통을 유지하고 당정군 각 부서와 각 계층의 소통과 교류를 강화하며 양측의 중요한 합의를 잘 이행해 관계 발전에 강력한 동력을 주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자간 협력을 긴밀히 해 국제 공정과 정의를 확고히 수호해야 한다"며 "전략적 소통과 조정 협력을 강화하고 유엔을 중심으로 한 국제 체계와 국제법을 기반으로 한 국제 질서를 공동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패권주의와 강권 정치를 반대하고 군국주의를 부활시키고 지역의 안전과 안정을 해치는 모든 음모와 행위를 반대하며 평등하고 질서 있는 세계 다극화, 포용적 경제 세계화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네 가지 글로벌 이니셔티브를 이행하며 인류 운명 공동체 구축을 함께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시진핑 주석과 김정은 총비서의 지도 아래 중조 양측은 손을 맞잡고 새로운 장을 써 내려가며 중조 전통 우정을 더욱 찬란한 시대의 빛으로 빛나게 할 것"이라며 "지역 및 세계의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촉진하는 데 더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중국이 북한 문제에 있어 영향력을 재확인한 것임은 물론이고 향후 한반도 문제에 있어 적극적 역할을 할 것임을 내비쳤다는 분석이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