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세계 3위' 태평양 해저 희토류 채굴 "美와 협력 논의"

희토류 매장 추정량만 1600만톤… 내년 1월 시범채굴 계획

4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도쿄 국회의사당에서 노다 요시히코 입헌민주당 대표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0.04 ⓒ AFP=뉴스1 ⓒ News1 김지완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희토류가 풍부하게 매장된 것으로 알려진 미나리토리시마(南鳥島) 인근 해역에서 미국과 희토류 개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로이터 등에 따르면 이날 다카이치 총리는 참의원 본회의 대표질문에서 미나미토리시마 주변 해역 희토류 개발과 관련해 미국과 구체적인 협력 진행 방식을 검토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미나미토리시마는 도쿄에서 남동쪽으로 1900km 떨어진 태평양의 작은 섬이다.

다카이치 총리는 미나미토리시마에서 내년 1월 심해 6000m에서 희토류가 포함된 진흙을 끌어 올리는 시범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있다며 "희토류의 다양한 조달 수단을 확보하는 것은 일본과 미국 쌍방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다카이치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도쿄에서 정상회담을 마친 뒤 양국 간 핵심광물 협력을 위한 정책 프레임워크 합의문에 서명했다.

양국은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희토류와 핵심광물의 채굴·분리·가공 전반에 걸쳐 공급망 협력을 강화하고, 관련 프로젝트를 공동 선정해 정부·민간자본을 투입할 계획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미나미토리시마 근처 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의 수심 5000~6000m 해저에는 희토류 진흙이 풍부하게 매장됐다. 이 해역에만 희토류가 약 1600만 톤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높은 매장량이다.

시험에 성공하면 2027년 1월부터 하루 희토류 진흙 350톤을 채취하는 시스템의 시험 운영이 시작될 예정이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