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자민당 결별한 공명당, 野단일화 협력 시사…"모든 가능성 열려"

총리 지명 선거 캐스팅보트 부상

사이토 데츠오 일본 공명당 대표 <자료사진> ⓒ AFP=뉴스1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일본 자민당과의 26년 집권 연정을 깬 공명당이 야당 단일화 협력 가능성을 시사했다. 공명당은 이번 일본 총리 선거에서 캐스팅보트(승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표)를 쥐고 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공명당의 니시다 마코토 간사장은 13일 TV아사히 프로그램에 출연해, 총리 지명 선거를 둘러싸고 야당 후보의 단일화가 실현될 경우 협력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모든 가능성이 있을 수 있다. 여러 사정을 보고 결정하고 싶다"고 말했다. 다만 단순히 다수파 확보만을 목적으로 한 협력에는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공명당의 사이토 데츠오 대표는 지금까지 총리 지명 선거 1차 투표에서는 자신에게 투표하고, 결선 투표가 될 경우 자신의 이름을 적거나 기권할 방침을 밝혀왔다.

니시다 간사장은 야당 후보 단일화에 협력하기 위한 전제로 정책 합의가 필요하다면서 "단순한 눈앞의 숫자 맞추기를 하면 나중에 국민에게 폐를 끼친다. 제대로 조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명당이 중시하는 정책으로는 △안보 △사회보장과 세제의 통합 개혁 △교육 △젠더 △통치 구조 등 5대 분야를 제시했다. 그는 "다당제 시대이므로 야당 중 하나로서 정책 협의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