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14일부터 中기항 美선박에 항만수수료 부과…美 조치에 맞불

"잘못된 방법 바로잡고 무리한 탄압 중단해야"

중국 상하이 외곽 양산항 모습. 2025.04.15 ⓒ 로이터=뉴스1 ⓒ News1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이 오는 14일부터 미국 선박에 대해 항만 수수료를 부과한다. 이는 미국이 자국법에 근거해 미국 항만에 기항하는 중국산 선박에 항만 수수료를 부과하는 데 대한 맞대응 조치다.

중국 교통운수부 대변인은 10일 "지난 4월 미국 무역대표부가 중국 해사·물류·조선 분야에 대한 무역법 301조 조사의 최종 조치를 발표함에 따라 14일부터 중국 회사가 소유하거나 운영하는 선박, 중국 국적 선박에 대해 항만 서비스 요금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교통운수부는 "미국의 행위는 사실을 무시하고 일방주의와 보호주의의 본질을 충분히 드러내며 명백한 차별적 색채를 갖고 있다"며 "이는 중국 해운업의 정당한 이익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글로벌 공급망 안정을 방해하며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행위에 대해 법에 따라 단호히 대응 조치를 취하고 공정하고 정의로운 국제 해운 시장 질서를 구축하며 국제 물류 공급망의 안전과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교통운수부는 '중화인민공화국 국제해운조례'에 의거해 '대미선박에 대한 선박특별항만료 징수에 관한 공고'를 발표해 14일부터 미국 선박에 대해 선박특별항만료를 징수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교통운수부는 "이는 중국 해운기업의 정당한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며 "미국 측이 즉시 잘못된 방법을 바로잡고, 중국 해운업에 대한 무리한 탄압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