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다카이치, 연립 정부 구성 난항…총리 지명 임시국회 21일로 연기
공명당, 역사 인식·정치자금 문제·외국인 배척 등 문제 해소 요구
사이토 "협의 결렬 시 다카이치에 투표 안해"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시바 시게루 전 총리의 후임을 결정하는 선거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산케이·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복수의 관계자는 자민당과 공명당 간 연립 합의가 늦어지면서 당초 임시 국회 소집일로 예정됐던 15일에서 21일 전후로 미루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상이 지난 4일 자민당의 총재로 선출된 후 자민당의 연립정부 파트너인 공명당은 야스쿠니 신사 참배를 포함한 역사 인식 문제, 정치자금 문제, 외국인 배척 등의 해소를 요구하면서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연립정부에서 탈퇴할 것을 시사했다. 공명당은 신사 참배를 반대하고 있다.
9일 열린 공명당 중앙간사회에서는 연립 탈퇴는 신중히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정치자금 문제가 명확히 해소되지 않는다면 연립 탈퇴는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사이토 데쓰오 공명당 대표는 이날 간사회에서 자민당과의 연립 정부 구성에 대해 "여당(자민당) 이 참의원 선거와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패배한 가장 큰 이유는 정치와 돈 문제였다"며 "이 문제에 대해 확고한 자세를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사이토 대표는 전날(8일) 인터넷 방송에서도 자민당과 연립 정부 구성 협의가 결렬될 경우 임시국회의 총리 지명 선거에서 다카이치 총재에게 투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아카바 가즈요시 중앙간사회장은 기자회견에서 "다카이치 총재와 사이토 대표가 오는 10일 오후 다시 회담하며 양당의 사무총장도 동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연립 정부에서 탈퇴하더라도 적대적으로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정책 실현을 위해 최대한 노력한다는 점은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신임 총재는 이날 국회에서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와 기시다 후미오 전 총리와 회담을 갖고 공명당과의 연립 정부 구성에 대해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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