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증시, '다카이치 트레이드'에 불장…사흘 연속 최고치
다카이치 차기 총리 부양책 기대감…엔화는 약세
- 이지예 객원기자
(런던=뉴스1) 이지예 객원기자 = 7일 일본 증시가 다카이치 사나에 차기 총리의 경기 부양책 기대감에 사흘 연속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이날 도쿄 증시의 닛케이225 지수는 한때 4만8527.33까지 치솟았다가 전날보다 0.01% 오른 4만7950.88에 장을 닫았다. 장 후반 상승폭을 줄이긴 했지만 지난 3일부터 3거래일 연속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수는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 선거를 앞두고 지난 2일부터 강세를 보이다가 주말 사이 다카이치 총재 선출이 확정되자 6일 전 거래일보다 4.75% 폭등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증시 과열을 의식한 매도 압력이 나타나기도 했지만 '다카이치 트레이드'(다카이치 집권 기대감을 반영한 투자 흐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이런 추세가 "이른바 '허니문' 기간인 최소 1주일은 갈 것"이라는 분석을 전했다.
다카이치는 이달 중순 차기 일본 총리 취임 후 아베 신조 전 총리의 경제정책 '아베노믹스'를 계승해 대규모 재정 지출과 완화적 통화 정책을 펼 전망이다.
삭소 마켓의 차루 차나나 수석 투자전략가는 로이터통신에 "일본의 정책 방향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며 "재정 지원과 초완화적 통화정책을 병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본 엔화 가치는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지연 가능성에 약세다. 엔/달러 환율은 다카이치 총재 선출 소식에 8월 초 이후 두 달 만에 달러당 150엔을 돌파했다. 가토 가쓰노부 일본 재무상은 7일 외환 시장의 과도한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트 와카바야시 스테이트 스트리트 도쿄 지점장은 "다카이치의 공약이 정책으로 실현될지 지켜봐야 한다"며 "달러당 150엔은 심리적으로나 경제적으로나 중요한 지지선"이라고 말했다.
ez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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