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지난해 R&D 투자 700조 돌파…기초연구 비중 사상 최고
국가통계국 발표…"기업이 R&D 이끄는 주요 동력"
- 정은지 특파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지난해 중국이 연구개발(R&D)에 투입한 총액이 전년 동기 대비 8.9% 증가한 3조6326억8000만 위안(약 715조 원)에 달한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을 인용해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은 지난해 R&D 비용이 3조6000억 위안을 돌파하며 안정적 성장 추세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한국 정부 예산안인 656조 원보다도 많은 수준이다.
장치룽 국가통계국 수석 통계사는 "제14차 5개년 계획 첫 4년간 중국의 R&D 예산은 연평균 10.5% 증가했다"며 "증가율은 계획 목표를 초과해 세계 주요 경제체 중 상위권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연간 R&D 예산은 세계 2위 수준이다.
R&D 예산이 전체 GDP(국내총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2.69%로 전년 동기 대비 0.11%p 증가했고 증가폭은 제14차 5개년 계획 이후 연평균 수준 대비 0.03%p 높아져 상승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 통계국의 설명이다.
분야별로는 실험 개발경비가 7.6% 증가한 2조9520억 위안을, 응용연구와 기초연구가 각 17.6%과 10.7% 증가한 4305억 위안과 2500억 위안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기초연구 증가율은 R&D 비용 증가율보다 1.8%p 높아 두자릿수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이어갔다고 설명했다. 특히 R&D 비용에서 기초연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6.88%로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R&D 주체별로는 기업이 전년 대비 8.8% 늘어난 2조8211억 위안, 정부 산하 연구기관이 9.7% 늘어난 4231억 위안, 대학이 11.3% 늘어난 3065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통계국은 "기업이 전체 사회 자금 투입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러해 동안 75% 이상을 기록하며 중국 R&D 자금 성장을 이끄는 주요 동력이 됐다"고 진단했다.
ejjung@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