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선희 北외무상 3박4일 방중 마치고 평양 귀환…시진핑 못만나

리창 총리·왕이 외교 등 면담

왕이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이 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최선희 북한 뫼무상과 회담을 가졌다. ⓒ 로이터=뉴스1 ⓒ News1 이창규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최선희 북한 외무상이 30일 3박4일 일정의 방중 일정을 마무리하고 북한 평양으로 향했다.

항공기 항로 추척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북한 고려항공 전용기(KOR624)는 이날 오전 10시 10분(한국시간 11시 10분)쯤 베이징 서우두공항을 출발해 평양 순안공항으로 향했다. 해당 항공기는 낮 12시 50분쯤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최 외무상은 지난 27일 저녁 전용기 KOR621 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었다. 그는 1주일에 3차례 운행하는 정기편이 아닌 별도로 편성된 공무기를 이동해 첫번째 단독 방중 일정을 마무리했다.

최 외무상은 28일 왕이 외교부장과 회담을 가진 데 이어 29일에는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를 전겹했다.

최 외무상의 중국 방문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0월 말 한국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미 정상과 나눌 현안 관련 의견을 사전에 전달받고 의견을 전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일각에서는 최 외무상의 이번 방문이 내달 10일로 예정된 노동당 창건 80주년 기념일에 시 주석을 초청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을 내놨다. 북한은 창건 기념일에 대규모 열병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다만 그간 북한 열병식에 중국 최고지도자가 참석한 전례가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시 주석의 노동당 창건 기념일 계기 방북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관측된다. 최 외무상의 이번 방중 기간 시 주석 면담 가능성도 제기됐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ejju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