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의원 159명 야스쿠니 집단 참배 '추계 최다'
- 배상은 기자

(서울=뉴스1) 배상은 기자 = 일본의 초당파 의원 연맹 '다함께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159명이 추계예대제를 맞아 18일 오전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이번 집단 참배에 참가한 인원은 집권 자민당의 타카이치 사나에 정조회장을 비롯 중의원 114명과 참의원 45명 등 총 159명이다.
참배한 의원들의 소속은 자민당을 비롯 민주당, 일본유신회, 모두의 당 등 5개 당이다.
산케이 신문은 이번 집단 참배에 대해 "아키히토 일왕이 재위한 1989년 이래로는 지난 4월 춘계예대제때 166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규모"라며 "추계예대제로서는 최다 참가 기록"이라고 설명했다.
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오쓰지 히데히사(尾辻秀久) 전 참의원 부의장은 참배 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예물 봉납으로 참배를 대신한 것에 대해 "총리의 판단"이라면서도 "조만간 참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두번의 예대제와 광복절 모두 신사 참배를 자제해온 아베 총리는 전날 '내각 총리 대신' 명의로 야스쿠니 신사에 예물의 일종인 마사카키(真榊)를 사비로 봉납했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가 한· 중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제26호 태풍 위파로 인한 재해 대응이 한창인 현 시점에서 국내외에 파문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며 20일까지인 추계예대제 참배 계획을 결국 보류했다고 설명했다.
아베 내각 각료 가운데는 신도 요시타카(新藤義孝) 총무상이 앞서 이날 오전 참배했으며,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납치문제담당상 겸 국가공안위원장이 이번 추계예대제 기간 동안 야스쿠니 신사에 참배할 것으로 예상된다.
야스쿠니 추계예대제는 17일 시작돼 20일까지 이어진다.
도쿄 지요다(千代田)구에 위치한 야스쿠니 신사는 하와이 진주만 기습공격을 명령해 태평양 전쟁을 일으킨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A급 전범 14명의 영령이 합사된 곳이다.
즉 일본 정치인들의 야스쿠니 참배는 과거 일본의 침략 전쟁을 정당화함과 동시에 전범들의 범죄 행위를 부정하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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