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유신회, "위안부 진실 밝힐 것" 선거 공약

이시하라 신타로(왼쪽)과 하시모토 도루(오른쪽)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AFP=News1
이시하라 신타로(왼쪽)과 하시모토 도루(오른쪽) 일본유신회 공동대표 ©AFP=News1

위안부 정당화 발언으로 국제적 파문을 빚은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내달 참의원 선거 공약에 "위안부 문제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밝히겠다"고 명시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19일 보도했다.

하시모토 파문 이후 지지율 급락으로 위기를 맞은 일본유신회가 결국 극우 본색으로 내달 참의원 선거의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신문에 따르면 일본유신회는 내달 21일 치러지는 참의원 선거 공약 최종안에서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을 밝히고, 일본 및 일본국민의 존엄과 명예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위안부 강제동원을 부정하면서 일본만 비판받는 것은 공정하지 못하다는 하시모토 시장의 앞선 주장을 참의원 선거 공약으로까지 확대한 것이다.

유신회 공동대표인 하시모토 시장은 지난달 위안부 발언 해명을 위한 외신 기자회견에서 위안부 강제동원을 재차 부정하면서 관련 고노(河野) 담화의 재검토를 주장해 논란을 확산시켰었다.

이후에도 꾸준히 비슷한 발언을 반복해온 그는 그러나 지난 15일에는 "일본 정부의 위안부 강제동원 혐의가 인정되면 한일기본조약과 상관없이 한국에 국가적 보상을 해야한다"며 한발 물러선 모습을 보였다.

이 발언을 두고 한때 일각에서는 수세에 몰린 하시모토 시장이 방향을 선회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다.

한편 아사히 신문에 따르면 하시모토 시장과 함께 일본유신회를 이끌고 있는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공동대표는 전날 당 의원단회의에서 하시모토에 위안부 망언으로 빚어진 일련의 사태에 대한 사과를 요구했으나 거절당했다.

이시하라 대표는 하시모토 대표가 안전성 논란이 일고있는 미군 수직이착륙기 오스프리의 훈련 일부를 오사카시가 부담하는 방안을 말한 것을 놓고 최근 불만을 표시해왔다.

그는 회의에서 하시모토 대표를 겨냥해 "책임자가 초래한 사태에 대해 동료들에게 사과하라"며 TV방송 카메라 앞에서 공개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하시모토 시장은 "내가 대표를 그만두면 되겠냐"며 "이사회와 트위터에 의견을 따로 밝히겠다"며 요구를 거부했다.

baeb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