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대 총탄 분실..'수뇌부 안전' 비상"-RFA
분실 경위 파악 못해 혼란
북한 양강도에 주둔하는 국경경비여단에서 자동보총(소총) 총탄 분실사고가 일어났지만 잃어버린 경위를 몰라 군부에 비상이 걸렸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21일(현지시간) 북한전문매체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주둔하는 제25 국경경비여단에서 실탄이 재워진 탄창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복수의 소식통들이 언급했다.
북한에서 총탄분실사고는 '혁명 수뇌부의 안전'과 연계되는 사안이기 때문에 문제가 상당히 복잡하게 번지고 있다고 RFA는 소식통들의 설명을 인용해 지적했다.
최근 RFA와 연락한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혜산시) 송봉동 중대에서 실탄이 장착된 자동보총 탄창 한 개(20발)가 통째로 분실됐다"며 "그 때문에 주변 국경이 꽉 막혔다"고 증언했다. 또 "정확히 언제 분실사고가 발생했는지조차 확인되지 않아 수사에 나선 보위사령부와 국가보위부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중대의 실탄 분실 사실은 지난 7일 여단에 새 사관장(준위급)이 임명돼 자산실사를 하면서 확인됐다.
북한 당국은 지난 2010년부터 각 국경경비여단 산하 '기동중대'를 제외한 나머지 중대 병사들에게는 경비근무를 나갈 때에도 공탄 5발이 든 탄창만 지급할 뿐 실탄이 든 탄창은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RFA는 설명했다.
때문에 실탄이 장착된 탄창은 누군가가 무기고에서 의도적으로 훔쳤을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자동보총 실탄은 사냥을 하기 위해 중국 공안이 가끔씩 요구하기도 해 분실된 총탄이 중국으로 밀수됐을 가능성도 배제되지 않았다고 RFA는 분석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총탄 분실사고와 관련해 해당 중대장은 물론 이미 제대한 사관장과 부소대장들까지 모두 보위사령부에 구속됐다"며 "아직은 모두가 범행을 부인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탄이 분실된 시점도 밝히지 못할 정도로 무기관리가 허술했다"며 그동안 '비상동원태세'와 '1호 전투태세'까지 발령되며 정세가 긴장됐지만 단 한 차례도 실탄점검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 드러나 군 당국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무기고는 항상 2중으로 잠그고 중대장과 사관장이 열쇠를 나눠 가지고 있어 혼자서는 절대로 열지 못한다"며 "술자리가 잦은 중대장과 사관장이 술에 취해 있을 때 누군가가 열쇠들을 훔쳐 무기고를 열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다.
한편 북한에서는 지난 3월 함경북도 무산군의 한 경비부대에서 병사 1명이 소속 부대 중대장 등 5명을 총으로 사살한 뒤 달아났다가 체포된 바 있다.
ezyea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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