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日 납치문제로 '핑크빛' 화해 무드 급조성

©로이터=News1
북한의 도발로 교착상태에 빠졌던 북일관계가 납치 피해자 문제를 꺼내든 이지마 이사오(飯島勲) 일본 내각 관방 참여의 방북을 계기로 핑크빛 급물살을 타는 모양새다.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로서는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에 대한 의지를 적극 내보이고 있는 북한의 손짓을 뿌리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아베 총리는 19일 후쿠오카 시내를 시찰한 뒤 기자들에게 "납치 피해자 전원의 귀국, 진상 규명, 납치 실행범의 일본 인도 등을 아베 정권에서 반드시 실현시키고야 말겠다는 결의로 향후 북한과 대화와 협상을 하고 싶다"며 향후 대북 대응에 대한 각오를 밝혔다.
아베 총리의 발언에 대해 마이니치 신문 등 일부 언론은 그가 사실상 '대화와 압력'이라는 기존의 정책에서 대화로 중심축이 이동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그가 비록 "납치 문제가 먼저 해결되지 않는다면 지금 가하고 있는 '압력'은 여전히 유지해 나갈 것"이라며 문제의 선해결을 강조했다 하더라도 북일관계에 핑크빛 대화 무드가 조성되고 있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북한은 이같은 상황을 이용해 당장 시급한 과제인 재일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도쿄 중앙본부 건물 및 토지의 재경매 문제의 해결을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또 각종 금융 제재와 방북 인사의 재입국 금지 등 일본 정부가 가하고 있는 대북독자제재의 해제를 이끌어내려 할 것이란 관측이다.
북한이 조선중앙방송 등 공식 매체를 통해 이지마 참여를 환대하는 모습과 일정 등을 공개한 것도 일본의 퇴로를 끊어 정부간 협의를 본격화시키려는 북한의 절박함이 묻어난다는 해석이다.
특히 지지통신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북한 측 인사가 이지마 참여와 회담에서 "일본 정부의 입장을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 1위원장에게 전달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전해져 조만간 실제 성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까지 나오고 있다.
아베 총리가 앞서 이지마 참여가 평양으로 건너간 다음날 국회에서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 가능성까지 언급한 것도 비슷한 맥락에서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baeba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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