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총리 "이스라엘 처벌" 촉구…이중잣대 중단 요구
긴급 아랍이슬람 정상회의 앞둔 발언
- 신기림 기자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카타르의 셰이크 모하메드 빈 압둘라흐만 알 타니 총리는 이스라엘의 행위에 대해 "이중잣대를 중단하고 처벌할 것"을 국제사회에 강력히 촉구했다. 이스라엘이 도하에서 하마스 지도부를 겨냥한 전례 없는 공습을 감행한 직후 열린 긴급 아랍·이슬람 정상회의 준비 회의에서 나온 발언이다.
알 타니 총리는 14일(현지시간) "국제사회가 이중잣대를 중단하고, 이스라엘이 저지른 모든 범죄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할 때"라며 "팔레스타인 형제들이 겪고 있는 말살 전쟁은 그들을 땅에서 몰아내려는 시도이며, 이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타르 외교부 대변인 마제드 알 안사리에 따르면 15일 열릴 긴급 정상회의에서는 '이스라엘의 카타르 공격에 대한 결의안 초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이번 회의에는 이란 대통령 마수드 페제쉬키안, 이라크 총리 모하메드 시아 알 수다니, 팔레스타인 대통령 마흐무드 아바스 등이 참석하며, 터키 대통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도 참석할 것으로 보도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실질적 통치자인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의 참석 여부는 아직 불확실하지만, 그는 이번 주 초 카타르를 방문해 연대의 뜻을 나타낸 바 있다.
카타르는 미국의 중동 최대 군사기지를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집트와 함께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의 중재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하마스 정치국의 바셈 나임은 "이번 정상회의가 이스라엘과 전쟁에 대해 단호하고 통합된 아랍·이슬람의 입장을 도출하고, 명확하고 구체적인 조치를 마련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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