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현지 상인 통해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 허용“
하마스 인질 영상 공개 후 조치
- 이창규 기자
(서울=뉴스1) 이창규 기자 = 이스라엘이 5일(현지시간) 가자지구에 대한 구호품 반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국방부 산하 팔레스타인 업무조직 민간협조관(COGAT)은 이날 현지 상인을 통해 가자지구에 대한 물품 반입을 점진적이고 통제된 방식으로 허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COGAT는 "이번 조치는 가자지구로 들어가는 구호품의 양을 늘리는 동시에 유엔 및 국제기구에 의존하는 방식을 줄이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치는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1일 이스라엘 인질 두 명의 영상을 공개한 후 나왔다. 당시 영상에선 뼈가 드러날 정도로 앙상한 모습의 인질들은 "며칠간 음식을 먹지 못했다"며 "총리는 모든 인질을 걱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국제적십자위원회(ICRC)에 가자지구 인질에 대한 식량과 의료 지원을 요청했고, 하마스는 지난 3일 인질에게 구호품을 전달하기 위해 ICRC와 협력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하마스는 이스라엘군의 국경 관문 폐쇄 해제와 구호품 배급 동안 공습 중단 등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가자지구에는 50명의 인질이 남아 있으며, 그중 20명이 생존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구호품 탈취 위험을 이유로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가 아닌 미국과 이스라엘이 주도하는 구호단체 가자인도주의재단(GHF)을 통해 구호품을 전달하도록 하고 있다.
그러나 배급소 지역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등으로 인해 배급이 원할하게 진행되지 않으면서 가자지구 상황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
yellowapoll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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