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對시리아 군사조치에 회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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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시리아에 대한 비행금지구역 설정이나 대규모 군사 행동이 인명피해를 줄이거나 내전 국면을 전환시킬 거라는 전망에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G8(주요 8개국) 정상회담 참석차 북아일랜드로 출국하기 앞서 미 공영방송 PBS와의 인터뷰에서 드물게 시리아 사태에 대한 군사 옵션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며 내전 개입을 촉구하는 비판가들은 간단한 해법이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는 실질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미 공군력을 동원해 시리아 전투기를 격추해 달라는 요구들에 대해 "예컨대 문제는 시리아 내 죽음의 90%는 시리아 공군의 공습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시리아 공군은 특별히 뛰어나지 않다. 조준도 잘 하지 못한다"며 대부분의 군사 행동은 "지상에서"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군이 장악한 지역 내 민간인 보호를 위해 '인도적 교역로(humanitarian corridor)'를 설정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이같은 조처가 폭격을 유발해 더 많은 민간인 사상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불러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실수로 화학무기 시설을 폭격할 경우 대기 중에 치사물질이 노출될 가능성도 지적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반군에 대한 첨단무기 공급안에 대해 경계심을 표하며 이같은 군사 조처가 시리아 내전 형세를 뒤바꿀 것이라는 일부 국회의원과 논객들의 주장을 일축했다.

이어 "일부 비판가들이 맹렬한 조처와 비행금지구역 설정, 인도적 교역로 구축 따위를 제안한다"며 이는 '단순한 해법' 만을 제공할 뿐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백악관 상황실에서 이뤄지는 군 관계자들과의 회담을 언급하며 "이들 대화에 관여하지 않는 한 상황의 복잡성이나 어째서 중동에서의 또 다른 전쟁에 무모하게 뛰어들어서는 안 되는지 이해하기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미국이 시리아 내전을 놓고 할 역할이 없다는 지적에 대해 "미국 정부는 시리아에서 인도주의적인 이익을 포함한 중대한 이익(Serious interests)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대한 이익이란 미국의 안보정책에 대한 분석틀 중의 하나로 여기서는 민주화에 대한 지지와 군에 대한 민간통제 및 법에 의한 통치를 뜻한다.

또 시리아 내전에서 반군의 대다수인 이슬람 수니파를 편드는 것은 반대한다고 명시하며 이는 미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미국 행정부는 시리아에 '분파적'이 아닌 관용적인 정부가 들어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zyeah@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