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정부, 시위 해산에 군 병력 동원 시사

© AFP=News1
터키 정부가 3주 가까이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반(反)정부 시위를 끝내기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고 BBC방송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불렌트 아린크 부총리는 이날 국영 TRT 하버와의 인터뷰에서 정부는 "평화 구축"에 필요하다면 육군 무장 병력 동원을 포함해 "국가가 가진 모든 권한"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권 정의개발당(AKP)이 반정부 시위대에 맞서 군 병력 배치 가능성을 제기한 것은 시위 발발 이래 처음이다.
아린크 부총리는 "20일 전 시작된 악의없는 집회는 완전히 끝이 났다"며 추가 시위는 "즉시 진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경찰과 보안부대는 그들이 할 일을 하고 있다"며 "이것이 충분하지 않다면 '군인경찰(Gendarme)'이 나설 것이고 그것도 부족하면 육군 일부까지 동원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군인경찰은 평시에 내무부 지휘 아래 활동하는 군부대를 일컫는다. 이들은 지난 주말 이스탄불 시위에 모습을 드러내 시위대를 충격에 빠뜨렸다.
군 병력 배치 발언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자 아린크 부총리는 BBC방송에 보낸 서한에서 해당 발언은 "맥락없이 한 것"이라며 "터키 정부가 시위 진압에 육군 및 모든 군병력을 동원할 수도 있다는 오해를 불러 일으켰다"고 해명했다.
그는 "AKP는 비상사태나 그와 비슷한 어떤 조처도 선포를 고려하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자격을 부여한 세력으로 사태 해결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 지역에서 사회 문제가 터지면 주지사들이 질서와 안보를 복구하는데 책임이 있다. 이 경우 먼저 경찰병력을 배치한 뒤 군인경찰을 투입한다"면서 "사태가 확산하면 평화 구축을 위한 주지사의 지시에 따라 육군 병력도 동원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린크 부총리는 현지 매체 후리예트와 한 별개의 인터뷰에서 시위 진압을 위해 군병력을 동원하겠다고 주장한 것은 아니라고 강조하면서도 군인경찰 활용은 "지극히 정상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ezyeah@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