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목재에 스며든 마약, 눈에도 안보여"…칠레서 100톤 압수

"사상 최대 규모 단속…소매가 12조원어치, 5억 8400만명 동시 투약 분량"

<기사와 관계 없는 자료사진>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칠레 당국이 8일(현지시간) 유럽으로 향하던 목재 화물에서 100톤 이상의 마약을 발견해 압수했다고 밝혔다.

AFP통신, 아르헨티나 인포바에 등에 따르면 칠레 관세청은 이날 성명을 통해 유럽으로 향하는 볼리비아산 목재 화물에서 100톤 이상의 마약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압수는 칠레 태평양 연안의 주요 물류 수출 거점인 아리카, 발파라이소, 산안토니오 항구에서 동시에 이뤄졌다. 압수된 화물들은 합법적인 무역을 가장해 칠레를 수출 거점으로 삼아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등 최소 15개국으로 향할 예정이었다.

칠레 관세청은 성명에서 "검찰, 해상경찰, 관세청의 공동 노력 덕분에 다양한 마약이 뒤섞인 목재 1080톤을 압수했다"며 "우리나라의 조직범죄에 대한 역사적인 타격"이라고 설명했다.

관세청에 따르면 목재에서 발견된 마약은 대부분 코카인과 케타민이었으며, 유럽 시장에서의 소매 가치는 약 83억 달러(약 12조 5000억 원)로 추정된다. 약 5억 84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분량이었다.

수사를 담당한 마리오 카레라 아리카이파리나코타주 지방검사장은 마약이 맨눈으로 보이지 않고, 전문 시설에서 정밀한 화학 공정을 거쳐야만 추출되도록 목재 구조 내부에 정교하게 숨겨져 있었다고 설명했다.

칠레 당국이 의심 컨테이너들을 상대로 추가 조사를 진행하면서 전체 마약 압수량은 더 늘어날 수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