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만의 최강 허리케인 멜리사, 중남미 강타…아이티서 25명 사망
- 권영미 기자

(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90년 만의 가장 강력한 허리케인인 멜리사가 중남미에 상륙하며 막대한 피해를 주고 있다. 멜리사는 자메이카를 강타하고 쿠바를 향해 이동하면서 3등급으로 강등되었지만, 아이티에서 최소 25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29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미국 CNN방송에 따르면 아이티 당국은 멜리사로 인해 물이 불어나 강둑이 무너지면서 아이티 프티고브에서 최소 25명이 사망했다. 주민들은 디게 강 범람으로 해안 마을인 프티고브의 여러 가옥이 파괴되었다고 보고했다.
유엔 자메이카 상주 조정관은 기자 회견에서 "인프라, 재산, 도로, 네트워크 연결, 그리고 전력 공급이 전례 없는 수준으로 파괴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많은 이들이 대피소에 있다. 현재 예비 조사 결과, 자메이카는 전례 없는 수준으로 파괴되었다"고 설명했다.
자메이카의 세인트 엘리자베스 지역에선 시신 4구가 발견되었고, 폭풍 대비 과정 중 3명이 사망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에서는 1명이 목숨을 잃었다.
멜리사는 카테고리 3급으로 약화했지만 쿠바에 상륙해 큰 피해를 줬다. 강 수위 상승으로 약 14만 명이 고립됐으며, 멜리사는 바하마를 향해 이동 중이다.
멜리사는 1935년 미국 플로리다 키스를 강타한 노동절 허리케인과 동일한 수준의 위력을 갖고 있다. 노동절 허리케인은 시속 300㎞에 달하는 강풍과 892밀리바의 기압을 기록했다.
허리케인은 북대서양과 북동태평양에서 발생하는 열대성 폭풍으로, 과학자들은 기후변화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 기상 현상이 더 극심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한다.
ky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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