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10월 이전 구제금융 지급분 못 받는다"
유럽중앙은행(ECB), 국제통화기금(IMF), 유럽연합(EU) 등 이른바 '트로이카' 실사단은 9월 한달 내내 아테네에 머물 것이라고 AFP통신이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실사단이 오는 10월 유럽의 재무장관 회의에서 그리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신뢰할 만한 합의된 성과물을 제시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로이카 실사단과 그리스 정부 사이 협상이 9월 한달 내내 지속된다는 것은 그리스가 10월 이전 필요한 구제금을 받기 힘들다는 얘기다.
트로이카 실사단은 그리스에 차기 금융구제 지급분인 315억유로를 지원하기에 앞서 그리스의 적자감축 이행정도를 평가하고 있다.
그리스가 지난 5~6월 치러진 두 차례 총선으로 인한 정치적 공백을 겪으면서 트로이카의 구제금 지급은 이미 중단된 상태다.
우여곡절 끝에 탄생한 그리스의 연립정부는 9월 말까지 315억유로를 지급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국민적 긴축반대에 직면한 그리스 연정과 트로이카는 협상에서 좀처럼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서 그리스의 구제금 지급은 차일피일 연기됐다.
그리스 정부에 트로이카의 구제금 지급은 절실하다. 그리스는 오는 8월 20일까지 ECB에 상환해야 할 320억유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또 다시 단기 국채를 발행한 상황이다.
그리스는 하지만 트로이카와 협상에서 좀처럼 유리한 조건을 이끌어내지 못하고 있다.
그리스의 야니스 스투르나라스 재정장관은 현재 구제금융 프로그램 하에서 2013년과 2014년 115억유로에 달하는 정부 지출을 삭감해야 하는데 이 가운데 1/3을 어디에서 줄여야 할 지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IMF는 그리스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 비율 2020년 목표치를 100%에서 120%로 조정했다. 유럽위원회는 유로존 국가들이 이미 그리스 부채를 탕감해 준 이상 목표치 변화는 없다며 WSJ의 보도를 극구 부인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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