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법원, 애플 '삼성 긴급제재 요청' 기각

미국 법원이 애플의 삼성전자 긴급제재 요청을 기각했다.

애플은 삼성전자가 채택하지 않은 증거를 언론에 공개했다며 긴급제재를 요청했으나 미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3일(현지시간) 미 IT전문매체 애플인사이더에 따르면 삼성-애플 특허 소송을 맡고 있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법원의 루시 고 판사는 '삼성의 증거 공개 행위를 제재해 달라'는 애플의 요청을 기각했다.

고 판사는 "애플의 요구는 배심원들이 판결 전까지 기사를 포함한 외부 의견을 청취하지 않는다는 법원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것"이라며 기각 이유를 밝혔다 .

앞서 애플은 변론서에서 "삼성전자와 법무팀이 배심원들에게 편견을 갖게 하면서 정직하지 못한 소송을 이끌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엄격한 제재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은 "애플은 삼성의 디자인 주장에 대해 전례없는 제재를 주장하고 있다"며 "애플의 제재는 근거가 없다"고 반박했다.

삼성은 지난달 31일 증거 신청 기한을 넘겼다는 이유로 법정에서 중요 증거 사용을 금지 당하자 이 내용을 언론에 공개했다. 주 내용은 △아이폰이 소니의 디자인을 참고했다는 신 니시보리 전 애플 디자이너의 증언 △삼성이 아이폰 출시 이전부터 개발중이던 풀터치폰의 이미지 등이다.

그간 제출한 증거가 잇달아 기각되면서 다소 불리한 위치에 놓였던 삼성은 이번 법원의 기각 결정으로 한시름을 놓게 됐다.

ggodu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