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상장 첫날, 김은 샜지만 기록은 '풍성'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이 기업을 공개한 18일(현지시간) 첫날 주가 움직임은 기대에 못미쳣으나 IT기업 최대라는 명성에 걸맞는 각종 기록을 쏟아냈다.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이날 나스닥 상장벨을 뉴욕에서 울리는 전통을 깨고 본사가 있는 캘리포니아주(州) 먼로 파크에서 직원들과 개장 종을 울렸다. 이날 타종식에는 셰릴 K. 샌드버그(42) 최고운영책임자(COO) 등의 페이스북 직원들이 참석했다.◇첫날, 거래량은 사상 최대에도 공모가 수준 마감◇<br>페이스북은 미국 기업공개(IPO)의 새 역사를 썼고 28세에 불과한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는 200억달러에 육박하는 돈방석에 앉았다.<br>이날 페이스북은 하루 5억7600만주가 거래돼, 미국 상장 역사상 최대 거래량을 기록했다. 그동안은 제너럴모터스(GM)가 지난 2010년 상장 첫날 기록한 4억5800만주가 최고치였다.<br>또한 미국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IPO에서 1000억달러를 넘는 시가총액을 기록하며 유나이티드 파슬 서비스(UPS)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UPS는 1999년 상장할 당시 시가총액 600억달러를 기록했다.<br>만약 주간사들이 초과배정옵션(greenshoe option)을 행사했다면, 페이스북이 기업공개로 조달한 자금 규모 184억달러는 지난 2008년 상장한 비자(197억달러)에 이어 미국 2위가 된다.<br>181억달러를 조달한 GM은 3위로 밀려났다. 공교롭게도 GM은 이번주에 페이스북 유료광고를 중단하기로 했다.<br>이러한 신기록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실망스러웠다. 페이스북은 이날 오전 11시 30분께 공모가 38달러보다 11% 뛴 42.05달러로 첫 거래를 시작했지만 결국 38.23달러로 마감했다.<br>CNBC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시초가를 50달러까지 기대했고 애널리스트와 트레이더들도 10~50%까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었다. 비자와 UPS는 상장 첫 날 각각 28%와 36% 상승세를 기록한 바 있다.<br>거래 초반 13% 상승한 45달러를 기록했지만, 정오 전부터 공모가 밑으로 떨어질 위기에 직면하면서 주간사들이 공모가 방어에 나서야 했다.<br>모간스탠리와 JP모간체이스, 골드만삭스 등 30여 개사가 페이스북의 주간사로 고용됐다.◇기대에 못 미친 주가- 거래 30분 지연, 유럽위기, 개미 많아 등등 ◇<br>이처럼 페이스북의 주가가 기대에 못 미친 것은 나스닥이 트레이더들에게 거래 체결 메시지를 전송하지 못해 거래 시작이 예정시간보다 30분 지연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유럽 재정위기로 증시 분위기도 좋지 않았고 개미투자자 비중이 높아 유동주식수가 많은 점도 핑계가 됐다.<br>디어본 파트너스의 폴 놀티 이사는 "페이스북은 멋진 하루짜리 오락"이라고 평하고 페이스북 상장이후 투자자들이 유럽에 집중할 것이라고 판단했다.<br>키코프의 브루스 맥케인 최고투자전략가는 "페이스북이 펑하고 튀면서 열기를 잃어 더 강한 반응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실망한 것 같다"고 말했다.<br>저커버그는 구글 창업자보다 더 큰 부를 거머쥐었지만 페이스북의 시가총액은 구글의 절반 수준이다. 시가총액이 2000억달러를 웃도는 구글은 지난 2004년 기업공개 당시 공모가를 85달러로 책정해 19억달러를 조달했다.<br>당시 구글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9배였던 반면에 페이스북의 PER은 100배를 넘어 거품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다.
◇ 더 열리고 연결된 세상, IT 판도 흔드나◇<br>저커버그는 역사적 IPO를 단행하며 "더 열리고 연결된 세상을 향하여"라고 포부를 밝혔다.<br>전문가들은 페이스북이 스마트폰을 비롯한 모바일 기술에 투자하며 경쟁력 강화를 도모할 것이라고 관측했다.<br>페이스북 상장이 작게는 다른 IT 업체를 견제한다는 의미가 있다면, 크게는 미국 경제의 활력을 줄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br>CNBC는 투자자들이 애플을 팔고 페이스북을 샀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제로 페이스북이 상장한 이날, 애플 주가는 엿새 만에 반등에 성공해 0.1% 오른 530.38달러로 마감했다.<br>리서치업체 스트레이트가스의 크리스 버론은 "페이스북 기업공개에서 애플이 마치 현금자동입출금기(ATM)처럼 쓰인 것 같다"며 "실적 이후 반등이 현재 완전히 차트에서 사라졌다"고 밝혔다.<br>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로렌스 크리투라 펀드매니저는 "페이스북 IPO는 미국의 재점화 능력을 상징한다"며 "미국이 먼지를 털고 일어서서 사업을 시작하는 능력을 함축하는 것으로, 금융시장 이벤트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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