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총재 "연준 전략 예의주시..대응 준비"
김용 세계은행 총재는 19일(현지시간)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선진국의 통화정책에 따른 파급효과를 예의주시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미국이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다면 금리가 상승하고 개발도상국의 금리 역시 오를 것이다. 이것이 진짜 우려하는 바이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김 총재는 지난 1990년대 아시아 외위기처럼 자본이 신흥시장에서 대규모로 빠져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연준 정책이 "당장 급격하게" 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이 원하는 바를 분명하고 지속적으로 밝혀왔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그동안 중앙은행들이 찍어낸 유동성으로 넘쳐났던 세계 경제가 '미지의 영역'으로 진입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자본의 가치가 올라가면 사회기반시설(인프라)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할 새로운 조치를 강구할 방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은행은 글로벌 인프라 시설 구축에 노력하고 있다. 김 총재는 세계은행이 인프라 구축에 뛰어들면 민간 자본도 몰려들 것이기 때문에 중진국들이 투자를 준비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금리가 오르면 개발도상국에 적합한 금리를 제공할 조치를 강구해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또 김 총재는 2007~2009년 세계 금융위기 동안 수 많은 신흥경제국들이 빠르게 경제를 회복한 것에 대해 놀랍다고 표현했다.
그는 "신흥국들이 위기 초기부터 어려운 선택을 많이 했다"며 "재정통합에 착수했고 공공지출을 합리화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초저금리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의 투자를 유치하지 못한 것도 의아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김 총재는 "신흥국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합당한 일을 했지만 여전히 필요한 자본에 접근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지난 2008년처럼 개발도상국에 미칠 여파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준비하는 경기조절적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은행은 장기적 관점에서 인프라 프로젝트가 와해될 위험을 줄이는 핵심적 역할을 수행해왔다. 김 총재는 "민간 투자가 우리의 전략에 커다란 부분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kirimi9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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