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총재, 가까스로 기소 모면...보조증인 지정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 AFP=News1

크리스틴 라가르드 국제통화기금(IMF) 총재가 검찰 기소를 가까스로 모면했다.

24일(현지시간) 프랑스 검찰은 라가르드가 재무장관 재임 당시 재벌의 편의를 봐줬다는 혐의로 이틀 동안 조사를 벌였으나 기소를 하지 않고 그녀를 '보조증인(assisted witness)'로 지정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에게 "보조증인으로 지정된 것이 놀랍지 않다"며 "공익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법을 준수한다"고 말했다.

보조증인은 앞으로 추가 조사를 받고 기소될 수 있다는 의미다.

라가르드 총재는 IMF 본부가 있는 워싱턴으로 돌아가 IMF 이사회에 이번 사건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라가르드 IMF 총재는 2007년 프랑스 재무장관 재임 시절 직권남용으로 아디다스의 전 소유주인 베르나르 타피에게 거액의 보상금이 지급되도록 중재결정을 내렸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라가르드 IMF총재는 피에르 사르코지 대통령 시절 재무장관으로 일하면서 1993년부터 지속된 프랑스 정부와 타피 사이의 오랜 법정분쟁에서 타피에게 유리한 중재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정된다.

타피는 사르코지 대통령의 지지자이자 한때 사회당 정권에서 장관을 지내기도 했던 인물로 사업계와 스포츠 계의 유력인사였다.

아디다스의 소유주인 타피는 가지고 있던 아디다스의 지분을 당시 국영은행인 크레디료네에 팔았다.

하지만 타피에 따르면 크레디료네는 곧 그 주식을 더 높은 가격으로 되팔았다.

타피는 국영은행이 자신을 속였다면서 배상금을 요구하며 크레디료네를 제소했고 이 소송은 10년이 넘게 이어졌다가 라가르드 IMF총재의 중재로 타피가 거액의 보상금을 받으며 막을 내렸다.

kirimi99@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