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국채금리 안정과 경기회복 다짐

구로다 하루히코(黑田東彦) 일본은행 총재가 24일 유연한 시장조작을 통해 채권시장을 안정화시키고 일본 경제를 꾸준하게 회복시킬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구로다 총재는 이날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의 미래에 관한 제19회 국제교류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단언했다.
구로다 총재는 지난달 시작된 일본은행의 적극적인 통화확대정책은 물가상승률 2%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요하고 충분한" 조치였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 조치는 또한 대출 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처 다양한 채널을 통해 일본경제를 부양할 것이라고 밝혔다.
구로다 총재는 "가장 중요한 건 통화확대정책이 효과를 발휘해 일본 경제에서 생산, 소득, 지출의 순환이 원만해지고 이는 다시 점진적인 물가상승으로 이어진다는 점이다"며 "일본 경제는 현재 이런 모양새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관련해서 구로다 총재는 일본은행이 시장조작과 시장참여자들과의 커뮤니케이션 확대를 통해 금리를 안정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구체적인 목표 주가나 환율을 설정하지 않고 있으므로 하루하루의 변동성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겠다"면서도 "다만, 채권시장에선 일본은행이 개입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23일 일본 정부가 발행한 10년물 국채 가격은 곤두박질쳤다. 이에 국채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 수익률은 1년 만에 처음으로 1%를 돌파했다. 이에 앞서 벤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의장은 양적완화가 조기에 축소될 가능성이 있다고 발언해 우려감을 부추긴 탓이다.
같은 날 닛케이지수225는 전장 대비 7.3%로 급락해 2011년 대일본지진 이래 최대 일일 낙폭을 보였다. 연준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중국의 저조한 제조업지표가 모두 악재로 작용했다.
일본증시의 폭락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공격적인 재정·통화정책(아베노믹스)에 대한 의구심을 높였다. 하지만 애널리스트 다수는 이날 주가가 폭락했다고 해서 아베노믹스 정책이 궤도를 이탈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에 의견이 일치했다.
일본은행은 국채 수익률을 진정시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23일 공개시장조작을 통해 2조8000억 엔(270억 달러)을 시중에 투입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효과는 제한적이어서 채권시장의 변동성 감소 효과는 미미했다.
acene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