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금융정보청 "지난해 돈세탁 의심사례 6건"

레네 브루엘하르트 이탈리아 금융정보청(FIA)청장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연례보고 내용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News1
레네 브루엘하르트 이탈리아 금융정보청(FIA)청장이 22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연례보고 내용을 밝히고 있다.© 로이터=News1

바티칸의 새 금융감독기구인 금융정보청(FIA)이 22일(현지시간) 첫 연례보고서에서 지난해 바티칸은행(IOR)에 돈세탁 의심사례가 여섯건 있었다고 밝혔다.

바티칸은 부패와 돈세탁 이미지를 떨쳐내기 위해 지난 2010년 교황청 산하에 금융정보청을 신설하고 2011년 4월부터 의심스러운 돈거래와 관련한 정보를 분석하는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금융정보청은 돈세탁 오명의 주범인 바티칸은행(IOR)을 감독할 수 있는 상위 기관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바티칸은 테러리즘 자금제공, 돈세탁, 세금회피 등에 관련한 국제기준을 맞추기 위해 노력중이다. 하지만 유럽의회의 돈세탁감독기관인 머니발(Moneyval) 위원회는 지난 6월 바티칸 은행이 기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고 통보했다.

바티칸은행은 '종교활동을 위한 기관(Institute for Works of Religion)'으로 불리며 교황청의 자금을 총괄해왔다. 이와 관련 금융정보청은 올 12월 머니발에 개선노력의 성과를 보고해야 한다.

레네 브루엘하르트 FIA청장은 지난해 돈세탁으로 추정되는 여섯 건의 금융거래가 있었으며 그 중 두 건은 바티칸 검찰에 조사를 의뢰할 만큼 심각한 사례였다고 밝혔다.

브루엘하르트 FIA청장은 다른 네 건에 대한 공식 조사도 시작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바티칸은 지난 1982년 바티칸의 재정과 깊이 연루돼 '신의 은행원'으로 불리던 로베르토 칼비가 영국 런던의 한 다리에서 목을 매 숨진채 발견된 후 부정 금융거래 본거지의 이미지를 갖게 됐다.

칼비는 바티칸이 지분의 일부를 소유한 이탈리아 2위 은행인 방코 암브로시아노의 은행장이었다. 칼비는 방코 암브로시아노은행이 정치스캔들에 연루돼 파산한 지 얼마 후 자살했다.

ungaunga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