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휘발유 재고 증가와 FOMC 의사록에 하락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미국의 지난 주 휘발유 재고가 예상과 달리 큰 폭으로 증가해 수요 전망 우려감을 키우며 유가를 압박했다.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 정책위원들이 지난 4월30일~5월1일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산매입 규모 축소시기에 대해 논쟁을 벌였다는 내용의 의사록도 공개돼 낙폭이 확대됐다.
북해산 브렌트유 7월물은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전장 대비 1.31달러(1.26%) 하락한 배럴당 102.60달러에 마감됐다.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6월물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장 대비 1.90달러(1.98%) 내린 배럴당 94.28달러에 거래됐다.
엑셀 퓨처스의 마크 와고너 대표는 "이르면 내달 초 자산매입을 중단해야 한다는 일부 연준 위원들의 논쟁 내용이 담긴 FOMC 의사록에 시장은 '연준의 통화확대정책이 끝나간다'는 인식을 갖게 됐다"고 지적하고 "시장이 불확실하면 투자자들은 차익 실현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주 원유 재고가 80만 배럴 감소 전망을 밑도는 33만8000배럴이 줄었다고 밝혔다. 반면 같은 기간 휘발유 주간 재고는 보합세 전망과 달리 302만 배럴이 증가했다고 덧붙였다.
트레디션 에너지의 진 맥길리안 애널리스트는 "펀더멘털이 취약해지며 시장을 압박했다"며 "WTI의 경우, 배럴당 가격이 98달러에 근접하면 펀더멘털 부진에 다시 90달러로 하락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한편 버냉키 연준 의장은 이날 미 의회 상하원 합동 경제위원회에 출석해 연준의 대규모 자산매입 프로그램은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고용시장이 개선될 경우 연준은 "몇 달 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초저금리가 지나치게 장기화되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미 달러화는 버냉키 의장의 양적완화 유지 발언에 초반에 약세를 보이다가 연준이 수개월 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 직후 다시 강세를 보여 유가 하락을 부추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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