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 버냉키 양적완화 축소가능성 발언에 급락

버냉키 연준의장은 이날 미국 상하원 합동경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양적완화가 미 경제회복을 도왔지만 현행기조에 변화를 주기에는 시행기간이 지나치게 짧다고 말했다.

이에 금투자자들은 연준이 양적완화를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고 금현물이 온스당 1400달러 선을 넘어 1주일래 최고점인 온스당 1414.25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질의응답에서 버냉키의장은 노동시장이 현저히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면 자산매입규모를 점차 줄여나갈 수 있다고 발언, 투자자들이 금을 매도하기 시작했다.

결국 금 현물은 장중 온스당 1354.61달러까지 하락한 뒤 미 동부표준시 기준 오후 3시 5분 현재 전장대비 1.12% 하락한 온스당 1360.08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6월물은 온스당 1367.4달러에 장을 마쳤으나 장후거래에서 전장대비 1.37%하락한 1358.70달러까지 떨어졌다.

퍼머넌트 포트폴리오 펀드의 마이클 쿠기노 회장은 "한편으로는 버냉키가 향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양적완화규모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시사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일부 연준위원들이 당분간 양적완화가 지속된다는 혼란스런 신호가 있었다"고 말했다.

버냉키 의장은 또한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를 지속적으로 하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은 일반적으로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간주된다. 이에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 헤지의 필요성이 낮아지면서 금값이 약세를 보이는 것으로 해석했다.

카림 체리프 크레딧스위스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자산매입을 단행하고 있지만 올해 들어 금값은 그다지 많이 오르지 않았다"면서 "세계적으로 양적완화가 시행되고 있지만 인플레이션 기대감이 그다지 높지 않다"고 말했다.

현물금에 대한 수요는 중국에서 여전히 강했지만 최대 금소비국인 인도가 무역적자 개선을 위해 금과 은 수입을 제한하면서 수요가 둔화하고 있다.

이날 세계 최대 금관련상장지수펀드(ETF)인 SPDR골드트러스트의 금보유량은 전장대비 0.8% 감소한 1023.08톤을 기록, 4년래 최저치를 갱신했다.

은 현물은 전장대비 0.63% 하락한 온스당 22.24달러를 기록했고 백금은 남아프리카공화국 광산노조 파업사태에 대한 우려로 전장대비 0.12% 상승한 온스당 1458.74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은 0.10% 상승한 온스당 744.22달러를 기록했다.

birakoc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