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JP모간 주총... 다이먼 회장-CEO 겸직 장담 못해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 로이터=News1
JP모간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의 회장직 겸직 금지 안건에 대한 주주들의 투표가 임박했다.
JP모건의 연례 주주총회는 미국 동부시간 기준 21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오후 11시)에 플로리다 주 탬파에서 열릴 예정이다.
다이먼 회장이 회장과 CEO직 겸지 금지안이 주주총회에서 통과될 경우 JP모건을 떠날 수도 있다고 말한 까닭에 이번 주주총회 결과와 그에 따른 그의 거취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전문가들은 최대 주주들의 지지에 힘입어 다이먼 회장이 회장직과 CEO 겸직을 지켜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많은 기관투자자들이 겸직 금지를 지지하고 나서 그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다.
코네티컷 은퇴연금, 뉴욕 주 연금펀드, 영국 헤르메스 에쿼티 오너십 서비스(HEOS) 등 겸직 금지 찬성을 선언한 기관투자자들의 지분을 모두 합치면 1670만 주로 0.4% 지분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주주들에게 미칠 파장은 클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미국 최대 연기금인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캘퍼스)은 이날 주주총회를 앞두고 겸직 금지 쪽에 표를 던지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지난해 은행에 62억 달러의 파생상품투자 손실을 입힌 이른바 '런던 고래' 사건 직후에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회장과 CEO 겸직 금지안이 40%의 지지를 받은 바 있다.
◆ 다이먼 회장 없는 JP모간에 대한 우려도 높아
일각에선 최종 투표에서 주주들이 승리할 경우 벌어질 후폭풍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다이먼 회장이 분기 손실 없이 강력한 대차대조 균형을 이뤄내 금융 위기를 뚫고 은행을 잘 이끌어왔다는 평가한다.
CLSA의 마이크 메이요 뱅크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다이먼 회장이 회사를 떠날 경우 JP모간 주가는 전장 대비 10% 이상 하락해 시가총액이 200억 달러 이상 날아갈 가능성이 있다.
메이요 애널리스트는 보고서를 통해 JP모간이 다이먼 회장을 대체할 인물도 준비해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한 다이먼 회장을 이을 만한 인물로는 매트 자메스(42)와 마이크 캐버너(47)이 있지만 회장을 맡기엔 경력이 3년 정도 모자란다고 덧붙였다.
자메스는 지난달 JP모간의 단독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임명됐다. 캐버너는 JP모간의 기업·투자은행부문 공동 CEO로 일했다.
◆ 주주총회의 결정이 구속력은 없지만 여파는 있을 듯
주주총회의 결정은 구속력이 없다. 다시 말해서 주주들이 투표를 통해 다이먼 회장의 지위에서 회장직을 분리하는 결정을 했더라도 JP모간 이사회가 이를 따를 필요는 없다.
그래도 주주총회에서의 다이먼 회장에게 패배가 유쾌한 일일 수는 없다.
JP모간 이사회는 주주들에게 겸직 분리에 반대하도록 적극 권고하며 안건을 부결시키기 위해 강력한 로비를 펼치고 있다. 이에 따라 주주총회가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고조되고 있다.
JP모간의 이번 주주총회는 미국에서 경영을 전담하는 CEO와 이사회를 이끄는 회장직을 분리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이다.
많은 투자자들은 이 제도가 CEO의 경영 독단을 막고 주주들에게 보다 큰 이익을 안겨 줄 것으로 믿고 있다. 하지만 이에 관한 논의는 계속 진행 중이다.
다이먼 회장이 투표에서 이기더라도 일부 주주들은 계속에서 이사회에 압력을 가할 예정이다.
JP모간의 두 대주주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들의 경영 간섭권을 늘리기 위해 배후에서 이사들을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말했다.
acene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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