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주간전망] 경기 둔화세 계속된다
이번 주 이달 글로벌 경제의 상태를 가늠할 첫 주요 경제지표가 나오면 정책결정자들과 투자자들은 올 하반기의 경제가 둔화할 것이라는 확실한 암시를 얻게 될 것이다.
유로존, 미국, 중국 등에서 나타난 실망스런 지난달 제조업과 서비스 부문 지수는 글로벌 경제가 지난 1분기에 상승을 기록한 이후 연말까지 둔화할 것임을 보여줬다.
중국, 유로존, 미국의 이번 주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지난달보다 약간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경제 부진 전망을 일소할 정도로 상승폭이 크지는 않을 것이다. 시장조사기관인 마킷은 23일 경제지표를 발표한다.
캐피털 이코노믹스의 앤드류 커닝햄 선임 글로벌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와 3분기엔 성장세가 가속화할 것 같진 않다"면서 "1분기는 최대한으로 성장했다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글로벌 경제가 1분기에 연율 기준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 성장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경제가 올해 3% 상장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는 지난해와 거의 변화가 없는 수준이다.
JP 모간이 발표한 지난달 글로벌 제조업지수는 3월의 53.0에서 51.9로 하락했다. 하지만 이 지수는 4년 연속으로 성장과 위축을 가늠하는 기준인 50을 웃돌고 있다.
◆ 예상 궤도를 점점 벗어나는 글로벌 경제
PMI는 글로벌 경제가 예상 궤도를 점점 더 벗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유로존은 경기침체가 계속되고, 미국의 경기회복은 긴축재정으로 인해 제한을 받으며, 중국의 성장은 둔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줄 것이기 때문이다.
미국에 대한 경제 진단은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가 언제부터 매월 850억 달러의 자산매입을 줄여야 할 것인지에 대한 논쟁을 더욱 부추길 것이다. 이 자산매입 정책은 지금까지 미 달러화 강세와 채권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이었다.
마킷의 크리스 윌리엄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달 크게 하락했던 미국의 제조업 PMI는 6개월 만에 가장 느린 확장 속도를 보여줄 것이다"고 말했다.
연준이 주시하고 있는 주간 실업지표는 고용시장의 강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가장 최근의 미 동부 제조업지수는 경기 둔화 신호를 가중시켰다.
연준은 22일 지난번 정책결정 회의에 관한 의사록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러면 정책결정위원들이 어떤 방식으로 경제를 전망하고 경기부양책을 지속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지가 드러날 것이다.
프랜시스 하드슨 글로벌 테마 전략가는 "채권시장의 반응을 보면 미국의 성장 재개는 계속될 것이라는 점을 나타내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30년물 채권 금리는 이달 초의 2.83%에서 3.16%으로 증가했다.
◆ ECB의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유럽의 경제 전망이 악화할 경우 ECB는 금리를 추가로 인하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유럽의 이달 PMI가 저조할 경우 ECB가 어떤 행보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ECB가 금리를 기존의 0.75%에서 0.5%로 낮춘 주요 원인은 지난달의 부진한 PMI 발표 때문이었다.
ECB는 시중에 현금 유동성을 늘리기 위해 금리를 마이너스로 인하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다.
영란은행 역시 현 총재 머빈 킹이 주관한 지난달 정책결정회의에 대한 의사록을 발표한다. 이 의사록을 보면 정책결정위원들이 최근의 양호한 경제지표들로 인해 영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보다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다.
21일 발표될 영국의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파운드화 강세와 유가 약세가 영국의 연간 물가상승률을 계속 낮게 유지하는 데 보탬이 되고 있음이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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