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부른 적 없고 생리도 하는데 출산?'… 애매한 임신의 '전말'

배조차 부른 적이 없어 임신 사실을 까마득히 모르다가 느닷없이 아이를 낳은 미국 테네시주(州) 여성이 화제다.
미국 허핑턴포스트는 갑작스런 발작으로 병원을 찾았다가 임신이라는 진단을 받고 5시간 만에 출산한 산모 아만다에 대해 7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만다는 지난 4월 25일 갑자기 발작을 일으켰다. 남편 빌은 아만다를 급히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으나, 상태가 심각했던 그녀는 헬기를 타고 큰 병원으로 옮겨져야 했다.
이 후 이틀동안 아만다는 의식 불명 상태였다.
정신을 차린 아만다는 의사로부터 믿을 수 없는 말을 들었다. 그녀의 병명은 '임신 합병증'으로 출산이 임박했다는 것이다.
아만다는 임신 사실을 안 지 다섯 시간 만에 5파운드(약 2.3kg)의 아기를 낳았다.
남편 빌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난 4년 간 임신을 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번번이 실패해 입양을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 아이는 우리에게 '기적'"이라고 흥분감을 감추지 못했다.
아만다 또한 "지난 몇 개월 간 아이의 태동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옷도 늘상 입던 대로 입었다"며 갑작스런 출산을 놀라워 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책 '임신에 얽힌 놀라운 과학'의 저자 제나 핀콧은 "이런 기적같은 일은 매우 드물긴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보다는 흔한 일"이라고 밝혔다.
핀콧에 따르면 아만다의 경우처럼 임신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하는 증상은 ' 애매한 (cryptic) 임신'으로 불린다.
통계적으로 임신 여성 450명 중 1명은 20주 이상 임신 사실을 알지 못하고, 2500명 중 1명은 출산실에 들어가서야 비로소 임신 사실을 깨닫는다.
핀콧은 "심지어 어떤 여성들은 임신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 생리를 하기도 한다"며 "산모의 스트레스 지수에 따라 유발되나 반드시 임신 부정이나 정신적 질환과 연관이 있진 않다"고 설명했다.
충격적인 이 '기적의 탄생'의 주인공인 아만다와 아기 앨리 매킨리 로즈는 모두 건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eriwha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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